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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스타] 부상 딛고 일어선 오상욱, 2연속 2관왕으로 증명한 ‘진짜 클래스’

입력 : 2026-09-26 21:48:23 수정 : 2026-09-26 21: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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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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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끝났다는 게 실감나고 정말 행복합니다.”

 

한동안 펜싱 남자 사브르 절대자로 군림했던 오상욱(대전시청). 2024 파리올림픽 이후 부침이 찾아왔다. 허리 추간판탈출증(디스크)까지 발목을 잡았다. 에이징 커브라는 우려의 시선도 쏟아졌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AG)에서 모든 것을 뒤집었다. 두 대회 연속 2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쓰며 2028 LA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오상욱,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대구시청), 황희근(한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서 일본을 45-44로 꺾었다.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를 제패한 한국은 이번에도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올렸다. 단체전 4연패다. 앞서 개인전 결승서 중국의 선천펑을 15-1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오상욱은 두 대회 연속 2관왕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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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서도 오상욱이 가장 빛났다. 2라운드에 출격해 3점을 내주는 동안 5점을 획득하면서 한국이 10-6으로 치고 나갔다. 4라운드서 박상원이 주춤하며 20-16으로 쫓겼지만, 오상욱이 6라운드서 상대와 5점씩을 주고받으며 격차를 유지했다.

 

44-44 동점 상황, 오상욱과 고쿠고 마오가 동시에 찌르기 공격을 시도한 뒤 나란히 승리를 확신했다. 길고 긴 비디오 판독 끝에 금메달의 주인공은 한국으로 판명됐다. 오상욱은 “100% 이겼다고 생각했다. 상대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있어서 마지막에 승리를 확신했다”며 “판독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만, 끝나고 나니 후련했고 안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끝났다는 게 실감나고 정말 행복하다”며 “경기할 때 조언을 해주던 (김)정환이 형과 잘 버티면 뒤에서 시무룩해 있던 (구)본길이 형, 냉철하게 짚어주던 (김)준호 형이 많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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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은 2014년 고교생 최초로 한국 사브르 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여러 국제대회서 두각을 드러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선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세계적 선수로 발돋움했다. 한국 펜싱 최초의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주인공이다. 

 

AG 두 대회 연속 2관왕의 배경에는 철저한 준비도 있었다. 오상욱은 “AI 프로그램으로 전력 분석을 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상대의 플레이를 예측할 수 있어서 자신 있게 임했다”며 “앞으로 전국체전이 있고, 국제대회도 있지만 이번 대회가 끝난 해방감이 맛있는 것 같다”고 홀가분한 심정을 전했다. 

 

맏형의 든든한 존재감은 후배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 멘털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힘들어했던 도경동은 “개인전이 끝나고 상욱이 형에게 조언을 받았다”며 “형이 많이 도와주고 좋은 말을 해줘서 오늘 힘을 내서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이치=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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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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