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3개를 땄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물을 두려워하지 않던 아이였다. 수영장에 놀러 갔다가 한 코치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 길로 수영 선수의 길을 걸었다. 평범함을 거부했다. 10살 때 중국 수영계를 휩쓴 그는 일찌감치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리고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AG) 무대. 나가는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회 신기록은 물론 아시아 신기록까지 세우면서 존재감을 선보였다. 수영 신동 위쯔디(13)의 얘기다.
첫 AG에서 금메달 3개를 품었다. 지난 20일 열린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5초08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21일 개인혼영 200m에서도 2분06초10라는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3일 개인혼영 400m에서 4분28초56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 3관왕에 올랐다.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위쯔디가 세계 수영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위쯔디는 2028 LA 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떠올랐다”며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서머 매킨토시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매킨토시는 위쯔디가 이번 AG에서 금메달을 따낸 3개 종목에서 모두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위쯔디가 수영 선수가 된 건 우연이었다. 7살이던 2018년 여름방학, 아빠와 워터파크에 놀러 갔다가 수영 코치의 눈에 띄었다. 또래 아이들이 물을 무서워할 때 그는 물에 자연스럽게 떴다. 피아노와 무용 수업을 그만두고 수영 선수의 길을 걸었다.
정식 훈련을 받은 그는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11살 때 여자 400m 개인혼영에서 전국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12살에 국가대표 1진 수준에 도달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위쯔디는 2024년 4월 전국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수영을 포기하려고 했다. 훈련과 학업이라는 이중고 때문에 지친 게 이유였다. 부모님과 코치진, 그리고 친구들의 응원을 받은 그는 마음을 다스렸다.
수영 중심에 우뚝 섰다. 지난해 5월 전국선수권대회 200m 개인혼영에서 2분10초63의 기록을 세우며 남녀 통틀어 해당 연령대 최고 신기록을 세웠다. 그해 7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중국 대표팀의 여자 800m 자유형 계영 멤버로 나서 동메달에 기여했다. 그러면서 세계선수권 최연소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1월에는 중국 전국체전 데뷔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여자 200m 개인혼영에서 2분7초41의 기록으로 13년 만에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대회를 마친 뒤 “AG 첫 출전인데 금메달 3개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하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더 연습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다음 목표는 명확하다. 올림픽 메달이다. 그는 “최고의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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