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기(충북개발공사)가 한국 우슈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첫 메달을 책임졌다. 태극권과 태극검에서 고르게 점수를 쌓아 치열한 순위 경쟁을 뚫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기는 2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서 열린 대회 남자 태극권·태극검 전능에서 합계 19.429점으로 출전 선수 15명 중 3위에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최고점을 받은 류더원(중국·19.560점)이 금메달, 쑨자훙(대만·19.453점)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오전 태극권을 마쳤을 때만 해도 시상대 밖이었다. 안현기는 9.713점으로 3위 테이위쉬안(싱가포르)과 같은 점수를 받았으나 공식 순위는 4위였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추격의 각오를 다져야 했다. 오후 태극검서 메달 진입 여부가 갈리는 상황이었다.
남은 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태극검에서 동작의 질 5.000점, 전체 연기 2.716점, 난도 2.000점으로 총 9.716점을 얻었다. 이 종목 순위는 5위였지만 태극권 점수를 더하자 종합 3위로 올라섰다. 테이위쉬안이 태극검에서 9.706점에 그친 사이 순서를 뒤집었다.
개최국 선수의 추격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아라야 도모히로(일본)는 태극검에서 안현기보다 높은 9.723점을 받았으나 태극권에서 벌어진 격차를 다 좁히지 못했다. 합계 19.426점으로, 두 선수의 메달 유무를 가른 차이는 불과 0.003점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거둔 성과다. 안현기는 2025년 브라질 브라질리아서 열린 제17회 세계우슈선수권 남자 태극권에서 9.730점으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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