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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잠실 등판서, 첫 선발승을…하영민 “유종의 미를 거뒀네요”

입력 : 2026-09-08 22:48:53 수정 : 2026-09-08 22: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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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잠실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네요.”

 

우완 투수 하영민(키움)에겐 여러모로 의미가 큰 경기였다. 8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6승(8패)째를 신고했다.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은 8-3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마크했다. 시즌 상대전적에선 6승10패로 밀리지만, 마지막 맞대결서 웃었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하영민은 “6일 홈경기(NC전)서 기분 좋게 승리하고 넘어왔기 때문에 분위기를 이어가려 했다”고 끄덕였다.

 

단순한 1승이 아니다. 데뷔 후 첫 잠실구장서 올린 선발승이다. 그간 구원승만 두 차례 있었다. 2016년 5월21일 잠실 LG전(3이닝 1실점)과 2022년 8월5일 잠실 LG전(2이닝 2실점)이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잠실구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심지어 이날은 하영민의 잠실구장 마지막 등판이었다. 오는 10일, 18일 두산전이 남아있지만 로테이션상 가능성이 낮다. 하영민은 “잠실서 첫 선발승인지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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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상대로도 굉장히 오랜만에 맛보는 선발승이다. 2024년 3월30일 고척 LG전(5이닝 무실점) 이후 892일 만이다. 한 경기서 9개의 탈삼진을 잡은 기억도 있지만(2024년 9월11일 잠실 LG전·5⅓이닝 5실점),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하영민은 “LG전을 떠올려 보면 1~3회 좋았다가 4회 이후 스스로 무너지는 경향이 좀 많았다. 인지하고 있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초반부터 더 신경을 쓰려 했다”고 밝혔다. “9탈삼진 잡았을 때보다 오늘이 더 좋다”고 미소 지었다.

 

또 한 가지, 하영민이 만족스러워한 지점은 무실점 경기였다는 점이다. 7월23일 고척 삼성전서 7이닝 비자책(1실점) 투구를 펼친 적은 있지만, 선발로 나서 실점 자체가 없었던 것은 4월19일 수원 KT전 이후 처음이다. 하영민은 “진짜 오랜만이다. 기억도 잘 안 난다”면서 “(직전 경기였던) 고척 SSG전에선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이날은 직구 비중(37개)을 늘렸다. 생각보다 직구 구위도 괜찮았고 상대 타자들이 직구를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 밝혔다.

 

올 시즌 키움에게 남은 경기는 16경기. 이미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하영민은 “남은 경기서 이기는 경기를 이어가며 좋은 시너지를 내야 내년에 다른 모습의 히어로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실 하영민에게도 가을야구는 다소 낯선 무대다. 전신 넥센 시절이었던 2015년 딱 한 번 준플레이오프에 나선 것이 전부다. 하영민은 “20대 초반 이후 경험해보지 못했다. 궁금하다. PS에 가면 냄새부터가 다르다고 하더라. 내년에라도 어떻게 해서든 가을야구를 해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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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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