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찾아온 후반기 첫 승 기회’
‘괴물’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흔들리던 류현진(한화)이 전성기급 제구력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반기 들어 처음 작성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6-1 리드를 지켜낸 덕분에 후반기 개인 첫 승과 한화의 4연승을 동시에 바라보게 됐다.
류현진은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 1사사구 3삼진이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찍혔고, 볼(24개)보다 스트라이크(55개)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등 좋은 구위를 자랑했다. 주무기인 직구와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터, 커브, 스위퍼 등 다양한 변화구로 두산 타선을 공략했다.
앞서 류현진은 전반기 15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2.67(87⅔이닝 26자책점)로 활약했다. 하지만 후반기 7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31(32이닝 26자책점)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단 한 차례의 QS도 거두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경기 흐름도 완벽했다. 1회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정리했다. 2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회 2사 1, 2루 위기는 양석환을 뜬공으로 처리해 넘겼다. 4회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는 김기연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불을 껐다.
유일한 실점은 6회에 나왔다. 선두 타자 박찬호를 잡은 뒤 박지훈에게 던진 시속 144㎞ 직구가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요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타자들도 힘을 보탰다. 허인서와 강백호가 각각 투런포를 터뜨렸고, 6회 2점을 추가하면서 7회 말 돌입 직전 6-1로 한화가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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