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라도 더 적극적으로!”
프로야구 키움이 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코칭스태프의 이동이다. 박정음 작전·주루코치가 말소되고, 그 자리에 이병규 퓨처스(2군) 타격코치가 콜업됐다. 이에 따라 연쇄 이동이 이어진다. 남은 시즌 김준완 코치(기존 1루 주루·외야코치)가 3루 주루·작전·외야 코치를 맡으며, 이병규 코치는 타격 보조코치로서 장영석 타격코치와 타자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키움 관계자는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PS) 트래직 넘버를 지웠다. 지난 5일 고척 NS전에서 패하면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2022시즌 한국시리즈(KS) 준우승 이후 벌써 4년째 PS와 인연을 맺지 못한 것. 이유는 분명하다. 객관적 지표서 모두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7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 9위, 팀 타율 10위다.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 등 메이저리거들을 여럿 배출했지만, 그들이 빠진 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우지 못했다.
굵직한 전력 보강이 없었을 뿐 아니라,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팀 도루가 대표적이다. 127경기를 치르는 동안 성공 횟수는 단 17번에 불과하다. 시도 자체가 22번으로 적다.(성공률 77.3%). 이 부문 1위 NC가 116경기서 134개를 성공(183번 시도)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이대로라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소 팀 도루라는 불명예가 추가될 듯하다. 해당 기록은 1983년 삼미가 마크한 36개가 최소다. 당시엔 100경기 체제였다.
개개인으로 봐도 아쉽다. 올 시즌 도루 부문 1위를 기록 중인 이는 황성빈(롯데)이다. 99경기서 42개(49번 시도)를 성공했다. NC 박민우(40도루), LG 박해민(32도루) 등이 뒤를 쫓고 있다. 키움은 두 자릿수 도루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자원 자체가 없다. 부상으로 지난 6월 시즌을 마무리한 이주형의 4도루가 가장 많은 숫자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팀에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없다. 그나마도 임지열은 컨디션이 좋지 않고 이주형은 부상으로 빠졌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키움에게 남은 경기는 17경기에 불과하다. 왜 하필 이 시기에 변화를 주고자 했을까. 지난 6월 타격파트서 일부 코치진 개편이 있었으나, 주루 관련해선 이번이 처음이다. 일찌감치 내년을 바라보는 조치로 볼 수 있다. 설 감독은 “1,2군 모두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만날 번트를 댈 수도 없는 노릇”이라면서 “팀이 더 성장하고 도약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플레이다.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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