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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하루 동안 70대가 된 이유…父 “늙은 모습 보여줘서 고맙다”

입력 : 2026-09-06 13:35:04 수정 : 2026-09-06 13: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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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서진이 노인 분장 체험을 통해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선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이 70대로 하루를 살아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평상시 외출이 힘들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부모님의 마음과 노년의 신체적 불편함 등을 몸소 겪었다.

 

이날 광고 촬영 일정을 마친 뒤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나눈 박서진은 외출할 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쉽게 밖에 나서지 못한다는 아버지의 고민을 들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건넨 “너도 내 나이 돼 봐라”라는 말을 계기로 직접 아버지의 입장이 되어보기로 했다. 단순히 나이 든 외형을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70대가 된 아버지의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보기 위해 특별한 체험에 나선 것이다.

 

스튜디오에서 노인 특수 분장을 받은 박서진은 아버지의 사진을 참고해 얼굴을 완성한 뒤 의상과 노인체험 키트까지 착용하며 실제 70대 노인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구부정한 자세가 유지되고 움직임까지 제한되자 평소처럼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사실을 직접 체감했다. 그제야 박서진은 아버지가 평소 이야기했던 신체적 불편함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일상으로 나서자 어려움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불과 7분 거리에 있는 역까지 이동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불편을 겪었다.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하며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후 어르신들과 합석해 이야기를 나누며 말동무가 되어드렸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노래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의 특별한 체험은 저녁이 되면서 더욱 깊은 의미를 남겼다. 자신의 생일을 맞아 집으로 돌아온 박서진은 가족들이 준비한 깜짝 파티를 마주했다. 낯선 모습으로 변한 아들을 본 가족들은 한참 동안 그를 바라봤고, 아버지는 아들이 아니라 마치 ‘행님’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노인이 된 아들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며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박서진이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하루 동안 70대의 삶을 경험했다면, 가족들에게는 아들이 70대가 된 모습을 미리 마주하는 시간이 됐다.

 

아버지는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직접 70대가 되어본 아들이 기특하고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특히 “늙은 모습을 미리 보여줘서 고맙다”는 아버지의 말과 곱게 잘 늙어준 모습이 고맙다는 부모님의 진심에 현장에는 먹먹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결국 어머니는 눈물을 보였고, 아버지의 한마디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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