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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지는 5강, 순서 모른다… 아시안게임이 흔들 ‘가을야구 대진표’

입력 : 2026-08-30 14:19:13 수정 : 2026-08-30 15: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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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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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에 오를 다섯 팀의 윤곽이 선명해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 팀이 가장 높은 곳에서 기다리고, 누가 벼랑 끝에서 출발할지는 알 수 없다. 사실상 굳어진 5강의 순서를 흔들 정규리그 막판 최대 변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이다.

 

29일 현재 삼성과 KT가 반 경기 격차로 선두를 다투고 있다. KIA와 LG는 나란히 3·4위권을 형성했고, 두산이 2.5경기 뒤에서 추격 중이다. 반면 5위 두산과 6위 NC 사이에는 여덟 경기의 틈이 벌어졌다. 중하위권 팀들이 역전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제법 어려운 형국임은 분명하다.

 

남은 경쟁의 초점이 포스트시즌(PS) 진출 여부보다 순번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한 계단의 차이가 가을야구의 난도를 크게 바꿀 수 있다. 정규리그 1위는 한국시리즈, 2위는 플레이오프,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4·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 한다. 

 

AG 차출이라는 변수가 끼어든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다음 달 14일 소집되는 가운데 KBO리그는 이 기간에도 중단 없이 진행된다. 대표 선수를 내주는 구단들은 시즌 막판 약 2주간 전력 공백을 감수해야 한다. 삼성에선 김지찬·이재현·배찬승, LG서는 문보경·김영우, KIA는 김도영·박재현·성영탁이 자리를 비운다. 선두권 다섯 팀 모두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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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셈법이 가장 복잡한 곳은 KT와 두산일 터. KT는 선발 소형준과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까지 마운드 간판스타 세 명을 한꺼번에 보낸다. 차출 기간 예정된 경기만 10차례다. 우승 경쟁이 한 경기 결과에도 출렁이는 상황에서 선발 두 자리와 뒷문을 동시에 메워야 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경기 배정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수 두 명과 고영표, 배제성으로 선발진을 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무리는 상황에 맞춰 써야 한다. 경험이 많은 우규민이 자주 등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산은 토종 선발 원투펀치 곽빈과 최민석, 주축 타자 박준순이 빠진 채 8경기를 치른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세 선수를 소집 직전인 9월13일까지 최대한 활용한 뒤 마찬가지로 4인 선발진으로 공백기를 버틸 심산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잭 로그, 최승용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남은 한 자리는 고민해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1군 롱릴리프를 맡고 있는 박신지와 서준오, 퓨처스리그서 담금질 중인 김동주 등이 후보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KT와 두산은 대표팀이 메달을 다투는 사이 세 차례 맞붙는다. 선두를 지켜야 하는 KT와 5위 수성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두산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정규리그가 막바지인 만큼 약 2주의 성패를 만회할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 AG가 다가올 프로야구의 가을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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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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