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일본 하늘에 금빛을 수놓는다.
‘세계랭킹 1위’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은 여자 단식 2연패를 정조준한다. 적수가 없다.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를 시작으로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2024 파리 올림픽,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특히 항저우 대회 땐 무릎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2관왕(여자 단식·여자 단체전)을 달성, 깊은 감동을 안겼다.
변수는 부상이다. 지난달 일본 오픈을 치르던 도중 왼발 통증을 느꼈다. 2개 대회를 건너뛰고 회복에 전념했다. 한 달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지난 17일 시작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순조로운 복귀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완벽한 회복은 아니다. 한 달 동안 몸 상태와 컨디션을 끌어올려 AG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효자 종목인 양궁은 이번 대회서도 독주를 꿈꾼다. 베테랑 김우진(청주시청)이 앞장선다. 세계 최고의 궁사다. 금메달만 올림픽 5개, AG 3개다. 우스갯소리로 ‘김우진을 이기려면 11점을 쏘든 그를 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에게도 아쉬운 장면은 있다. 바로 항저우 대회다. 대진표를 결정하는 예선 라운드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 결과로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로 했던 터라, 결국 사로에 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서 3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수영에선 황금 세대의 중심, 김우민(강원도청)이 돋보인다. 3년 전 정상에 올랐던 기억을 떠올린다.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 자유형 800m와 400m를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 최우수선수(MVP)로도 꼽혔다. 파리 올림픽에 이어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서도 자유형 400m 동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한 메달이었다. 흐름을 이어 이번 대회서 개인 최고 기록(3분42초42) 경신과 금메달,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펜싱 사브르 오상욱(대전광역시청)도 있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수려한 외모를 갖춰 ‘미남 검객’이라 불린다. 진천선수촌에서 그를 보고 신기해한 선수가 있을 정도다. 쏟아지는 응원 속에 AG로 향한다. 오상욱에게 이번 대회는 타이틀 방어전이다. 항저우 대회 때도 개인전, 단체전을 석권했다. 정상을 지키기 위해 허리 수술도 포기했다. 대신 재활을 선택했다. 회복세가 좋은 만큼 AG 시계에 맞춰 준비 중이다.
육상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은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항저우 대회서 2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때마다 미소를 잃지 않았으나, 정상을 향한 갈망은 더 커졌다. 지금이 적기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 금메달을 내줬던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기량이 떨어졌고, 대적할 주요 선수들의 기록도 미진하다. 그는 오는 23일 다이아몬드리그 높이뛰기, 29일 국제높이뛰기대회에서 경기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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