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젊은피들이 새 시즌 입지 넓히기에 나선다. 양민혁(토트넘)은 벨기에 무대 임대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박승수(뉴캐슬)는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군 진입을 정조준한다. 두둘 모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 “벨기에 주필러리그 베스테를로가 토트넘과 양민혁의 한 시즌 임대에 합의했다”며 “양민혁은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벨기에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대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대가 성사되면 양민혁에게는 4번째가 된다. 2024시즌 K리그1 강원FC에서 데뷔한 양민혁은 그해 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받았다. 이듬해 EPL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한층 더 도약을 노렸으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임대 생활에 머물렀다. 이적 첫 시즌에는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뛰었고 2025~2026시즌 포츠머스FC와 코벤트리 시티FC 유니폼을 입었다.
문제는 코벤트리에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쟁에서 밀리며 정규시즌 3경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경기 등 4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공격포인트도 없었다. 올 여름 프리시즌에서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MK 돈스(잉글랜드 3부)와 오클랜드 FC(뉴질랜드), 시드니 FC(호주)전에서 총 97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했다.
임대 과제는 명확하다. 기회를 잡아야 한다. 베스테를로는 지난 시즌 주필러리그에서 16개 팀 중 최종 10위에 머물렀다. 팀 득점도 공동 9위인 50골에 그쳤다. 공격진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하는 만큼 양민혁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박승수는 1군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K리그 수원 삼성에서 뉴캐슬로 이적했다. 구단의 장기적인 육성 시스템에 따라 U-21 팀에서 뛰었다. 27경기에서 2골 5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1군 합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올 시즌 EPL 각 팀에서 주목할 만한 신예를 선정하며 뉴캐슬에서는 박승수를 지목했다. “박승수는 지난 시즌 U-21 팀에서 90분당 평균 4.7회 드리블을 시도했다”며 “활발한 움직임과 기술적인 능력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 입단한 바주마나 투레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박승수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9월 열리는 AG를 위해서도 둘의 분발이 필요하다. 둘은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양민혁과 박승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빠른 돌파와 과감한 움직임을 앞세운 둘은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대표팀이 조별리그 D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맞붙는 만큼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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