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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불륜’보다 더한 혼돈 속으로…‘지금 불륜’서 압도적 존재감

입력 : 2026-08-08 11:17:28 수정 : 2026-08-08 11: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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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에서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에서 성공한 인플루언서 경희 역을 맡은 김혜수는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부터 파격적인 스타일링까지 선보이며 캐릭터의 입체적인 매력을 완성하고 있다.

 

특히 경희의 “차라리 불륜이면 좋았을 텐데”라는 대사는 작품의 혼돈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장면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신없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김혜수는 나지막한 목소리와 절제된 표현으로 대사의 묘미를 살리며 경희가 마주한 현실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지난 7일 공개된 3·4화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뒤흔드는 사건에 휘말려 졸지에 시체 처리에 나서게 된 경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혜수는 갑작스럽게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인터넷에 싹 퍼질 텐데”, “나중에 뭘 하려고 해도 꼬리표처럼 붙어 다닐 거고”라고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사건 자체보다 그로 인해 무너질 자신의 삶을 걱정하는 현실적인 인물의 모습이 드러났다. 김혜수는 경희의 두려움과 계산, 망설임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풀어내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사고 현장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확인한 뒤 패닉에 빠지는 장면에서는 또 다른 면모가 빛났다. “아무도 없었잖아. 이거 뻥카 아니야?”라고 되묻던 경희가 곧바로 욕설과 함께 분노를 터뜨리는 과정에서 김혜수는 불안이 극도의 감정으로 번지는 순간을 촘촘하게 표현했다.

 

가족을 향해 “다들 아무렇지도 않은 척해”라고 다독이는 장면 역시 인상적이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경희의 무게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김혜수의 절제된 연기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다.

 

김혜수는 이처럼 경희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감정의 온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며 작품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특유의 말맛과 묵직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코미디와 긴장감, 인물의 현실적인 고뇌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파격적인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외적인 변신을 꾀한 데 이어 캐릭터에 밀착된 연기까지 선보이면서 김혜수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건에 휘말릴수록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꼬여가는 가운데, 경희가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헤쳐나갈지, 이를 김혜수가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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