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선거인단을 최소 1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4차 회의를 마친 뒤 “축구협회장 선거 선거인단은 대한체육회장 선거인단 개편안을 기반으로 종목 특성을 반영해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체육회 기준에 프로와 실업, 대학, 승강제 리그 등을 추가해 조정하는 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혁신위가 권고하게 될 선거인단 규모는 최소 1만 명이다. 기존 축구협회 정관에 따른 선거인단(100~300명)의 최소 30배 이상의 규모다. 그 동안 축구협회장 선거는 협회 대의원과 소수의 K리그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제한된 인원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진행해 왔다. 그러다 보니 대표성과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혁신위는 오는 8월까지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단체 규정 개정안은 근거로 축구협회의 선거인단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 16일 대의원총회에서 선거인단을 약 2000여명에서 9만2000여명으로 늘리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의 산하 단체인 축구협회도 개정에 맞춰 선거인단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축구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거인단에 포함하는 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어디까지 포함할 수 있을지는 논의하고 있다. 아직 확답을 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전자투표 도입 가능성도 열어 놨다. 선거인단이 대폭 늘어나 대면 선거를 치를 경우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 박 위원장은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며 “예산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어떤 방향이 좋을지 좀 더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그동안 혁신위에서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위원장인 제가 언론 브리핑을 하는 것으로 대체했다”며 “중요 안건이나 토론과 관련된 의견은 담겨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떤 위원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남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축구협회가 놓인 상황을 볼 때 (회의에서의) 어떤 발언이라도 언론을 통해 새어나간다면 더 안 좋은 상황이 될 수 있다. 협회를 보호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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