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빅리그 4경기 만에…고우석, ‘강등 거부권’ 품고도 마이너 내려간 이유

입력 : 2026-07-22 15:18:45 수정 : 2026-07-22 15:39:3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기가 14일 만에 멈췄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앞두고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이관을 발표했다. 지난 8일 빅리그 26인 로스터에 등록된 이후 4경기를 치른 시점이다.

 

아쉬운 투구가 발목을 잡았다. 고우석은 지난 10일 클리블랜드전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21일 클리블랜드전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팀이 3-10으로 뒤진 7회말 등판해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날 고우석은 선두타자 패트릭 베일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피티 핼핀과 카일 만자르도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트래비스 바자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체이스 들로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으나 마운드를 내려가는 발걸음은 무거웠다. 고우석의 시즌 성적은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9.00(4이닝 4자책점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이 됐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고우석은 KBO리그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문을 두드렸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올 시즌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더블A와 트리플A에서 맹활약했다. 27경기(41⅓이닝)에서 3승 1패 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구위를 인정받아 로스터 합류 조항을 포함해 미네소타로 현금 트레이드 됐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단 4경기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 사실 고우석에겐 아웃라이트(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로 이관되는 절차)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 노사협정(CBA) 규정에 따른 권리다. 고우석은 2024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이미 한 차례 아웃라이트를 경험한 선수다. 규정상 이번에 마이너리그 배치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고우석은 FA 대신 마이너리그에 남는 길을 선택했다. 현실적인 실익 때문이다. FA를 선언해 팀을 떠나더라도 당장 타 구단에서 빅리그 로스터를 보장받기 어렵다. 팀 사정도 고우석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미네소타의 현재 최대 약점은 불펜이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27위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현지 언론 역시 가능성을 남겨뒀다. 미국 매체 트윈스데일리는 “미네소타는 여전히 고우석에게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애초에 영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트리플A는 압박감 없이 기량을 다듬기에 적합하다. 고우석의 구속 부족은 우려된다. 하지만 커브를 아웃피치로 활용하면서 포심과 커터를 스트라이크 존에 던질 수 있다면 메이저리그 재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여전히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트리플A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줄 경우, 다시 빅리그 무대로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 고우석이 올 시즌을 미네소타에서 마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시련을 맞이한 고우석이 반등을 이뤄내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