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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참교육→김부장’ 넷플릭스 상반기 실적 이끈 K-콘텐츠…제작 경쟁력까지 입증

입력 : 2026-07-22 15:11:32 수정 : 2026-07-22 15: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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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가 세계 최대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흥행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와 영화 등부터 한국 기업이 보유한 제작 역량이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사례가 점차 확인되면서 K-콘텐츠의 외연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사진은 왼쪽부터 '참교육' 김무열, '김부장' 소지섭.
K-콘텐츠가 세계 최대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흥행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와 영화 등부터 한국 기업이 보유한 제작 역량이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사례가 점차 확인되면서 K-콘텐츠의 외연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사진은 왼쪽부터 '참교육' 김무열, '김부장' 소지섭.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올해 상반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그 중심에서 흥행을 이끈 핵심 동력은 단연 K-콘텐츠였다. 

최근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오른 125억6000만 달러(약 1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회원들의 누적 시청 시간은 970억 시간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영어권 작품은 전체 시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고, 특히 한국 콘텐츠가 가장 비율이 높았다.

 

김무열 주연의 ‘참교육’이 공개 한 달도 되지 않아 영어권과 비영어권을 포함한 상반기 글로벌 종합 6위에 올라섰다. ‘참교육’은 22일 기준 누적 시청 수 5780만을 기록하며 ‘오징어 게임 시즌1’(2억6520만), ‘오징어 게임’ 시즌2(1억9260만), ‘오징어 게임’ 시즌3(1억4580만)을 이어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역대 흥행 순위 4위에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고윤정 주연의 ‘이 사랑 통역되나요?’(2860만), 신혜선 주연 ‘레이디 두아’(2580만)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스테디셀러인 ‘오징어 게임’도 시즌 1∼3 통합 144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를 넷플릭스로 이끌었다. 

 

영화 부문에선 지난해 공개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1억3040만 시청수로 전체 4위에 올랐다. ‘대홍수’(2750만), ‘남편들’(1260만) 등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 예능에서도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솔로지옥 시즌5’ 등이 글로벌 인기를 끌었다. 

 

한국이 일본·스페인 등을 넘어 가장 강력한 콘텐츠 공급 국가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최근 방영작 또한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TV 동시 방영작인 ‘김부장’(SBS)은 22일 넷플릭스 톱10 집계 결과 82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비영어권 TV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내 방송사와 동시 방영되는 작품이 3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콘텐츠가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에 더해 한국의 기획력과 제작 역량 또한 연달아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모든 시리즈 콘텐츠를 통틀어 글로벌 1위를 거머쥔 작품은 ‘그의 이야기&그녀의 이야기’(His & Hers)다. 앨리스 피니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할리우드 배우 테사 톰슨과 존 번탈이 주연을 맡았다.

 

'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 사진=넷플릭스
'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 사진=넷플릭스

 

한국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지만 사실 이 작품의 제작사 피프스시즌은 국내 기업 CJ ENM의 글로벌 스튜디오다. CJ ENM이 2022년 인수해 현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독립 스튜디오 중 하나다. CJ ENM의 글로벌 제작 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J ENM은 피프스시즌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창작자들과 협업하고, 글로벌 OTT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시리즈를 제작·유통하는 전략을 펼친다. 실제로 넷플릭스, 애플TV+, HBO 맥스, 훌루 등 주요 플랫폼에 작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 & 그녀의 이야기’ 성과 또한 한국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인프라 구축과 스튜디오 경영 능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받는다.

 

 

연상호 감독이 참여한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가스인간'
연상호 감독이 참여한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가스인간'

 

지난 2일 공개돼 글로벌 4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가스인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일본 작품이지만 영화 ‘부산행’, ‘군체’ 등의 연상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와 각본을 맡았다. 한국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가 일본 현지 프로덕션 및 배우진과 시너지를 이뤘다. 

 

과거 K-콘텐츠가 한국에서 만든 한국 드라마를 의미했다면 이제는 한국 자본과 제작 시스템, 창작자가 결합한 글로벌 콘텐츠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IP는 물론 한국 제작사와 글로벌 스튜디오의 협업, 한국 창작자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가 늘어나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례가 뚜렷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만큼 K-콘텐츠는 단순한 흥행 카드를 넘어 전체 플랫폼의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엔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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