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믿었어요.”
장기간 골침묵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페란 토레스(스페인)가 마침내 반전을 썼다. 카보베르데와의 조별리그 1차전 이후 선발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렸다. 외로운 싸움을 이겨낸 토레스는 스페인에 값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기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은 지난 20일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비긴 뒤 연장 후반 1분에 터진 토레스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 꺾었다.
이번 대회는 총 104경기가 열린 역대 가장 긴 월드컵이다. 토레스에게 이 기간은 더욱 길고 아프게 느껴졌다. 윙어와 중앙 공격수를 오가며 스페인의 공격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해주길 기대했으나 기복이 이어졌고,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토레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그의 집념이 결실을 맺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후반 1분. 페드로 포로가 왼쪽에서 날린 크로스를 니코 윌리엄스가 헤더로 떨어뜨렸다. 쇄도하던 페란 토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1호골이다.
토레스는 경기 이후 인터뷰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골이 아니다. 지금은 트로피를 가능한 한 세게 끌어안고 싶을 뿐이다. 오늘 그라운드에는 4700만 스페인 국민의 꿈이 함께했다”며 “월드컵 기간 내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는다. 결국 가장 자격 있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비판을 환희로 바꿨다. 토레스는 “월드컵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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