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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허남준 “차세계 명대사, 한숨은 잠깐… 도전 의식 생겨”(인터뷰①)

입력 : 2026-06-22 06:59:00 수정 : 2026-06-21 17: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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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말맛으로 사랑 받은 ‘멋진 신세계’ 허남준이 촬영 비화를 전했다. 

 

허남준은 지난 2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악질 재벌 차세계 역을 맡아 임지연(신서리 역)과 로맨틱 코미디를 그렸다. 작품은 지난달 4.1%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출발해 최종화 11.8%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첫 방송 대비 약 3배의 상승폭이다. 

 

첫 로코 주연작으로 이룬 뜻깊은 성과다. 지난 18일 서울 모처에서 종영 인터뷰로 만난 허남준은 “작품이 잘 돼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고, 주변에서 연락도 많아졌다. 많은 관심 속에 기분 좋게 살고 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대본을 처음 보자마자 흥행을 직감했다. 작품의 첫인상을 묻자 그는 “대본을 보고나니 작품이 보고 싶어지더라. 내용이 조금 깊어질 것 같으면 바로 산뜻해지고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았다. 막힌 듯 하면 바로 시원해지는 설계가 촘촘하게 되어 있는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장면들도 잘만 구현해낸다면 재밌을 수밖에 없는 대본이었다. 남산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내 이름은 김삼순’의 장면을 언급하고, 임지연이 ‘야인시대’의 김두한으로 변신하는 ‘서리시대’를 연출하는 등 대본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시청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차세계에게 주어진 대사도 마찬가지였다. ‘멋진 신세계’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허남준의 인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돌직구 대사들이 힘을 불어넣었다. 비난조차 자신을 빛낼 무기로 삼는 ’악질 재벌’로 등장했던 그가 자존심도 버리고 신서리에게 올인했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 개나 줘버리고 나랑 두근두근하자”, “지금 저 여자밖에 눈에 안 보인다고!” 등의 돌직구 대사의 말맛을 제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영역의 로코 남주의 등장을 알렸다. 

허남준은 “아주 잠깐 한숨이 나긴 했지만 해내면 재밌겠다는 도전의식이 생겼다”며 웃어 보였다. 차세계에겐 극 초반부터 평범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스며든 대사들이 주어져 있었다. 인물에게 주어진 상황과 대사의 방향성을 먼저 고민하며 다가섰다.

 

힌트는 지인들의 말투에서 찾았다. 평소 친구들이 쓰는 매력적인 말투들을 귀담아들었다가 차세계에게 투영했다는 그는 “능글거리는 말투에 거부감은 없었다”며 “로맨스 남주치고 너무 직설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비즈니스를 하는 차세계에겐 팩트를 전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래도 되나 싶은 순간에도 작가님이 수위 조절을 잘 해주셔서 매력적인 남자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허남준이 연기하는 차세계이기에 자신의 모습도 당연히 투영되어 있었다. 다만 차세계에 맞춰 극대화 시켜 인물을 그렸다. 그는 “나도 차세계처럼 사람마다 다른 태도로 대한다. 따듯한 사람에겐 한없이 따듯하고, 차가운 사람에겐 더 차가울 때가 있다. 살아오며 가졌던 여러 태도나 감정들을 담았다. 찌질한 모습도 있지만, 최대한 멋진 모습만 담으려 했다. 그런 점에서는 내가 아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허남준의 재발견’ 요소 중 하나인 중저음의 목소리도 꾸준한 연습의 결과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발성과 딕션에 집중했다. 그는 “소리를 편안하게 내기 위해 애써서 훈련받으며 연습했다. 내가 아무리 말을 많이 해도 편안하고 부담이 덜 가는 목소리에 대해 연습했다”고 답했다.

 

한편, ‘멋진 신세계’ 최종화에서 차세계와 신서리는 전생의 비극적 운명을 뒤바꾸고 21세기 현대에서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작품은 10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금토극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고, 4주 연속 TV 드라마 화제성 순위 1위, 6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SBS 금토드라마 가운데 최단기간 넷플릭스 공개 첫 주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쇼’ 주간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흥행에도 성공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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