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완벽한 서막은 없다. 2025~2026시즌 공식전 61골 7도움이라는 압도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본인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공격은 물론 헌신적인 수비까지 선보였다. 발동도르 수상 유력 후보다운 활약이다.
케인은 1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1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기록했다.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를 4-2로 제압했다.
첫 골부터 극적이었다. 전반 9분 노니 마두에케가 루카 모드리치로부터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의 첫 슈팅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먼저 움직였다는 판정이 나왔다. 재차 선언된 페널티킥을 케인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전반 42분에는 전매특허 헤더가 빛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데클란 라이스의 크로스를 높은 타점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단 한 경기 만에 월드컵 통산 9호, 10호 골을 연달아 신고했다.
이로써 케인은 게리 리네커가 보유한 잉글랜드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10골)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데이비드 베컴(1998, 2002, 2006)에 이어 잉글랜드 역사상 두 번째로 3개 대회 연속 득점(2018, 2022, 2026)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날 케인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슈팅 7회를 시도했다. 유효 슈팅도 3회를 연결하며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동료들을 돕는 연계도 훌륭했다. 파이널 서드 패스 6회를 성공시켰고, 경합 승리도 4회를 기록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은 수비에서 더 빛났다. 후반 말미까지 거친 수비 가담을 마다하지 않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헌신적인 수비는 팀의 모범이 됐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못은 케인에게 최고 평점인 9.0점을 부여했다. 최우수 선수(POTM, Player of the Match) 역시 케인의 몫이었다.
A매치 통산 115경기 81골을 기록 중인 케인의 마지막 퍼즐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메이저 트로피다. 클럽 무관은 청산했지만, 대표팀을 이끌고 정상에 서는 숙원이 남았다. 지난 2022 카타르 대회 8강 탈락, UEFA 유로 2024 결승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야 한다.
현재 미국 매체 골닷컴이 선정한 발롱도르 파워랭킹 1위는 케인이다.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경기 36골 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3경기 14골 2도움, 포칼컵 6경기 10골을 기록했다. 시즌 총 51경기 61골 7도움이라는 전무후무한 스탯이다. 월드컵 스타는 항상 발롱도르 배당을 순식간에 뒤집을 힘이 있다. 자국의 우승을 거머쥔다면, 발롱도르는 케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대회 첫 경기부터 자신의 가치를 완벽히 증명한 케인. 삼사자 군단의 무관 잔혹사를 끊어내고,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까지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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