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다운 활약이다.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6번째 월드컵 첫 무대부터 대기록을 쏟아냈다. 역사적인 A매치 200번째 경기에서 생애 첫 월드컵 해트트릭도 달성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1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알제리를 3-0으로 꺾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첫판부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르헨티나는 효율적인 축구로 알제리를 압도했다. 점유율은 48%-52%로 팽팽했다. 하지만 슈팅 개수에서 10-7로 앞섰다. 특히 알제리의 유효슈팅을 0개로 묶었다. 기대득점(xG) 지표 역시 아르헨티나가 1.23을 기록한 반면, 알제리는 0.31에 그쳤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전반 5분 메시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알제리 역시 파레스 샤이비의 골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으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경기는 메시의 독무대였다. 전반 17분 로드리고 데 파울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메시는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상단 구석을 찔렀다. 후반에도 메시의 발끝은 매서웠다. 후반 15분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의 낮은 슈팅을 알제리 루카 지단 골키퍼가 막아내자, 메시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26분에는 니콜라스 곤살레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중앙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월드컵 통산 첫 해트트릭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역할을 완벽하게 완수한 메시는 후반 35분 니코 파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메시는 이날 월드컵 통산 득점 기록을 16골로 늘리며 역대 월드컵 최다골 기록자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와 동률을 이뤘다. 이제 1골만 더 추가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동시에 킬리안 음바페(2골)와 엘링 홀란(2골)을 제치고 이번 대회 단독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38세 357일의 나이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 달성자가 됐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당시 33세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기록을 넘어섰다. 한 경기 만에 월드컵 최다골 타이, 최고령 해트트릭, 6회 출전 대기록을 모두 쓴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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