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이번 주말 개최를 앞둔 ‘2026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의 일부 공연 장소가 변경됐다.
16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축제 주최 측은 당초 메인 무대 중 하나로 활용할 예정이던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옛 핸드볼경기장)의 봉쇄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대체 무대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된 ‘88잔디마당’은 그대로 유지하되, 라이브 아레나 대신 ‘88호수수변무대’와 ‘우리금융아트홀’을 추가해 총 3개 스테이지로 분산 운영할 방침이다. 주최 측은 “관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장소 변경에 따른 관객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는 전액 환불을 안내하고 나섰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이번 시위는 개표소로 지정된 라이브 아레나를 중심으로 이날 기준 14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대관 취소 및 장소 변경 등 문화·예술계의 연쇄 피해도 심화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6~7일 열린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팬 대기 공간으로 해당 장소를 사용하려다 무산됐으며, 13일 예정됐던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는 경기 일산 킨텍스로 장소를 급히 변경해 치러졌다. 내달 4~5일에는 트로트 가수 박서진의 전국투어 서울 앙코르 콘서트가 같은 장소에서 예정돼 있어 시위 장기화 여부에 따른 추가 차질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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