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매직 존슨 다저스 구단주와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치렀다. 초반 다소 긴장된 표정이 엿보이기는 했지만 류현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답게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첫 시즌 두 자릿수 승수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목표를 밝혔다. 이어 “박찬호 선배가 기록한 124승을 깨고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입단식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많은 미국 현지 언론이 참석해 류현진에게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류현진이 영어를 잘하지 못해 계속 공부할 거라고 말하자 한 미국 기자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콜레티 단장은 “류현진의 입단을 환영한다. 그가 다저스의 한국 투수 전통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류현진이 다저스의 프렌차이즈 투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1994년터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다. 특히 2000년 18승, 2001년 15승 등을 거두며 맹활약했다.
다저스는 한국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콜레티 단장이 방한해 오는 17∼23일 사이에 한국 입단식을 별도로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10일 다저스와 계약기간 6년, 총 3600만 달러(약 390억원)에 합의했다. 매년 투구이닝에 따라 보너스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더 받을 수 있다. 6년째 되는 해는 자유계약(FA) 자격을 요구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LA다저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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