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이청용(20·FC서울)은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믿을맨’이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치른 경기라곤 고작 2경기에 불과하지만 그를 ‘박성화호’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뽑는 데 주저할 이는 아무도 없다. 최근 한 축구전문지 설문에서도 그는 ‘축구팬들이 올림픽에서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당당히 뽑혔다.
벌써 프로 5년차.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건 지난 5월31일 요르단전이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3차전이었고 자신의 첫 A매치 경기였다. 그는 전반 38분 박주영의 왼쪽 코너킥이 이정수의 헤딩 패스를 거쳐 자신에게 오자 앞으로 쓰러지며 헤딩슛을 했다. 패스였는 지, 슛이었는 지 모를 이 공은 힘없이 흐르는가 싶더니 박지성의 오른발슛을 타고 선제골로 연결됐다. 자신의 첫 A매치 어시스트. 그는 인터뷰에서 쑥스럽게 웃으며 “원래 슛을 하려던 거였다”며 스스럼없이 밝혔다.
이청용은 이 경기를 기점으로 K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며 주가를 높였다. 특히 소속팀에서 박주영과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를 엮어나가고 있다. 탁월한 센스와 영리한 플레이, 승부근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청용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어 꼭 메달 획득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올림픽둥이’ 이청용이 한국 축구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길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월드 조범자 기자 butyo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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