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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향해⑬]펜싱 남현희, ‘꼬마검객’ 메달꿈은 작지않다

입력 : 2008-07-24 10:48:05 수정 : 2008-07-24 1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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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라는 작은 키도 펜싱 여자 플뢰레 국가대표 남현희(27·사진)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그의 검은 이제 대한민국 펜싱 역사에서 두 번째이자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4위인 남현희는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8강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 성형파문을 겪으며 선수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남현희는 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플뢰레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고, 한국펜싱 ‘간판’으로서 다시금 자기자리를 찾았다. 이어 2007년 일본 도쿄 그랑프리 대회 여자 플뢰레 개인 금메달, 2008년 월드컵 펜싱대회 여자 플뢰레 개인 동메달 등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며 베이징에서도 큰 일을 낼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남현희의 약점은 다른 선수들보다 작은 키다. 물론 팔길이도 짧다. 대신 남현희는 이런 약점을 스피드로 극복했다. 빠른 발로 큰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는 것이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만들었다. 물론 빠른 것만으로 세계 최강이 될 수는 없다. 남현희는 “무조건 빠른 것만으로 승부가 안 된다. 체력은 자신 있지만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두뇌플레이가 중요하다”면서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남현희가 베이징올림픽에서 넘어야 할 벽은 세계랭킹 1위인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베찰리(33)다. 명실공히 1인자다. 하지만 남현희는 “내가 만나게 될 상대의 약점을 알고 있다”며 철저한 분석으로 대비하겠다는 자세다. 또한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한 포인트씩 열심히 따서 비슷하게 가다가 마지막에 역전승을 하고 싶다”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런 남현희의 뒤에는 같은 펜싱 선수이자 남자친구인 원우영의 든든한 응원이 있다. 원우영이 이번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동행은 무산됐지만 힘들 때마다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남자친구를 위해서도 베이징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다는 게 남현희의 마음이다.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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