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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승패공식” 질책… 감독들은 ‘파리목숨’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연패를 끝으로 12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치솟는 인기와 그에 따른 막대한 중계권료 및 부가수입, 유례없는 4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등 프리미어리그는 1년 간 세계축구 시장을 좌지우지하며 많은 과실을 맺었다.

그러나 호황의 이면엔 더욱 큰 그늘이 있기 마련. 특히 프리미어리그가 맨유와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이른 바 ‘빅4’를 위한 리그로 전락했다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경제학의 ‘2:8 법칙’이 20개 팀 중 4팀으로 집중되는 프리미어리그에 정확히 통용된다.

이를 반영하듯 하위권 팀들은 해가 갈수록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 올 시즌 최하위인 더비 카운티가 대표적인 예. 더비는 1승8무29패(승점11)로 선덜랜드가 세웠던 프리미어리그 최저 승점(15점) 기록을 2년 만에 갈아치웠으며 20득점 89실점(-69)으로 “앞으로도 깨지기 힘들” 최저 골득실차 기록까지 세웠다. 올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을 두고 “실력도, 재미도 없는 역대 최악의 2부리그”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점도 무관하지 않다. 최근엔 “‘빅4’가 프리미어리그를 망치고 있다(뉴캐슬 유나이티드 케빈 키건 감독)”, “프리미어리그는 너무 뻔하다(포츠머스 해리 레드냅 감독)”며 지도자들도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파리 목숨’이 되어버린 감독들의 운명도 ‘돈’이 몰리는 프리미어리그의 그늘을 여실히 드러낸다. 올 시즌 해고당하거나 혹은 자진 사퇴한 사령탑은 무려 8명. 지금도 태국 출신 부호 탁신 치나왓이 구단주로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스벤 에릭손 감독이나 미국 자본에 인수된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러시아의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소유한 첼시의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여 있다. 세계 각국의 자본가들에 인수돼 구단은 ‘살을 찌웠으나’ 지도자들은 이와 반대로 점점 ‘배고픈’ 신세가 됐다.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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