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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가 가장 행복한’ 박진영, 2025 연말 공연 최고의 관객과 완성

입력 : 2025-12-15 16:40:47 수정 : 2025-12-15 16: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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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J.Y. Park)이 2025 단독 콘서트에서 '연말 공연 황제'다운 최상의 음악, 퍼포먼스 퍼레이드를 펼치고 최고의 관객과 행복한 시간을 완성했다.

 

박진영은 12월 13일과 14일 이틀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단독 콘서트 'HAPPY HOUR'(해피 아워)를 개최했다. 매해 '파티', '1위곡', '그루브', '80년대', '30주년' 등 다양한 주제를 녹인 특색 있는 공연을 선보인 그가 이번에는 새로운 빌드업을 쌓은 공연 테마로 진가를 발휘하고 연말을 채웠다.

 

1막: 겨울밤 추위 녹이는 힐링 온기

 

시작은 지난 11월 발매한 신곡 'Happy Hour (퇴근길) (With 권진아)'에서 합을 맞춘 감성 아티스트 권진아가 맡았다. '위로', '운이 좋았지'로 잔잔한 울림을 전했고 '마음이 그래'를 부를 때 박진영이 깜짝 등장해 환호를 모았다. 권진아의 기타 반주 위 박진영이 감미로운 보컬을 들려주며 시너지를 뽐냈다. 박진영은 "'마음이 그래'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다. 12년 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할 때 참가자로 만난 (권)진아가 이젠 제가 즐겨듣는 곡을 쓰고 연주하고 부른 가수가 돼서 정말 좋다"며 '샤라웃'했고 "(권)진아와 여러분이 힘든 하루를 마치고 스스로에게 칭찬해 줄 수 있는 노래를 듀엣했다. 'Happy Hour (퇴근길) (With 권진아)' 들으며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기 바란다"는 곡 소개에 이어 두 아티스트가 통기타를 치는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따스한 힐링을 선사했다.

 

박진영은 "올해 공연은 여러분과 제가 서로 오롯이 힐링을 나누는 시간이 되면 어떨까 해서 기타만 가지고 노래해 보려고 한다"며 운을 뗐다. 마치 관객들을 소극장에 초대한 듯 스탠딩 마이크 앞 기타를 메고 홀로 선 그는 외삼촌에게 처음 기타를 통해 대중음악을 배운 어린 시절에 관해 이야기하며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에 첫 진입한 한국 노래이자 직접 만든 원더걸스 'Nobody'(노바디)를 들려줬다. 이어 피아노 앞에 앉아 '날 떠나지마', '너의 뒤에서', god '거짓말'까지 전주만으로 전 국민 심장을 뛰게 한 메가 히트곡을 피아노 선율과 함께 노래하고 떼창을 이끌었다.

 

2막: 무대 장막이 걷힌 후, '리빙 레전드' 퍼포먼스 파티

 

"분위기를 보다 신나게 만들기 위해 기타리스트 딱 한 분만 추가하겠다"고 한 박진영은 캐럴 풍의 '너뿐이야' 공연 후 "악기가 더 있으니까 확실히 풍성하다. 네 가지 악기만 더하겠다"고 외쳤다. 이내 두꺼운 장막이 걷히자 콘트라베이스를 비롯한 밴드 세션이 드러났고 공연장 내부가 겨울날 추위를 녹이러 들어 간 재즈바처럼 연출돼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진성 '안동역에서'를 재지하게 편곡한 버전과 모두를 기립하게 한 'When We Disco (Duet with 선미)'(웬 위 디스코 (듀엣 위드 선미)), '24시간이 모자라' 무대에서는 관객과 대화하듯 노래 한 소절씩 나눠 부르며 음악으로 소통했다.

 

'FEVER'(피버)를 부를 때 또 다른 커튼 장막이 걷히고 15인 풀 밴드 세션이 등장, 네온 조명 세팅까지 더욱 화려하게 빛나며 콘서트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FEVER'와 자연스럽게 연결된 레이 찰스 'Hit the Road, Jack'(힛 더 로드, 잭)에 맞춰 열린 박진영의 댄스 타임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축포를 터뜨린 'Swing Baby'(스윙 베이비)로 분위기를 견인한 박진영은 "여기까지 오기 위한 빌드업이었다. 여러분을 다시 데뷔 초창기로 모시고 가겠다"며 '청혼가'를 가창했다.

 

박진영의 명곡 세트리스트를 색다르게 즐기는 구간 또한 이번 공연 별미였다. 박진영이 11년 만에 펼친 '엘리베이터' 완곡 퍼포먼스는 파격적인 무브먼트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 곡 정말 오랜만이다. 10년 동안은 짧게만 보여드렸는데 백호가 리메이크한 버전이 참 마음에 들어서 신나게 불렀다"고 전했다. 또 '난 여자가 있는데' 무대 이벤트로 스테이지 위로 올라간 관객은 '영원한 딴따라'의 팬답게 감정 연기를 필요로 하는 순간 센스만점 능청스러운 액션으로 박진영과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좌중을 압도했다. 13일 공연 당일 박진영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들고 특별한 인증 사진을 촬영해 추억을 쌓는가 하면 14일에는 공연 관람차 객석에 있던 원더걸스 선예에게 러브콜을 보내 무대로 초대하고 즉석으로 '대낮에 한 이별 (Feat. 선예 of Wonder Girls)' 듀엣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오랜 인연만큼 견줄 데 없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고 선예는 "오늘 공연 보니까 '60세까지 춤추는 박진영'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며 박진영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3막: 영원한, 영원할 우리의 딴따라 J.Y. Park

 

브로드웨이 쇼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살아있네', '그녀는 예뻤다', 'Honey'(허니) 댄스 엔딩 무대까지 공연 내내 열정을 아끼지 않은 박진영은 "최고의 무대를 환갑잔치 때 보여드린다는 약속 이제 6년 남았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덕분에 우리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할 테니 다음 겨울에도 꼭 함께해달라"며 열의를 빛냈다. "다가오는 새해 혹시나 지치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디선가 콘서트를 위해 열심히 춤추고 노래하고 있을 박진영을 떠올리며 우리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말고 한 해를 잘 이겨내고 버텨내서 이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자"는 응원의 말을 남겼다. 감격한 관중은 다 같이 "앙코르!"를 연호했고 관객석에서 나타난 박진영은 여러 캐럴곡과 '썸머 징글벨', '촛불하나'를 연달아 부르며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췄다.

 

30년 이상 최정상 자리를 지키며 진심이 담긴 음악과 무대를 통해 대중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박진영이 올해도 연말 콘서트로 위로와 즐거움을 나누고 '영원한 딴따라' 면모를 지켰다. "10년은 돼야 가수라고 하지, 20년은 돼야 스타라고 하지, 30년이 되면 레전드라 부르지"라는 '살아있네' 가사처럼 명실상부 레전드로 살아남은 31년 차 가수 박진영은 뜨거운 함성 속 단독 콘서트 'HAPPY HOUR' 서울 공연을 성료하고 2026년 2월 5일 일본 도쿄 카나데비아 홀로 무대를 옮겨 현지 팬들과 만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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