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인터뷰] “감사해요” 인천을 떠나는 이재성의 마지막 인사

입력 : 2020-12-08 15:31:47 수정 : 2020-12-08 15:57:4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최고의 서포터스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 중앙 수비수 이재성(32)이 팀을 떠나면서 인천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다.

 

 이재성이 태국 프로축구 랏차부리로 둥지를 옮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인천과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한 것. 지난 2009년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으면서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울산현대, 상주상무, 전북현대를 거쳐 인천까지 왔다. 줄곧 국내에서만 활약했다. 이에 이재성은 더 늦기 전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외를 경험하고 싶어 태국행을 결정했다.

 

 이재성은 8일 스포츠월드를 통해 “거취에 대해 고민을 하던 상황에서 좋은 제안이 왔다. 국내 구단에서도 러브콜을 받았고 태국에서도 손을 내밀었다. 마지막으로 해외 무대에서 뛰고 싶어 태국으로 이적하게 됐다”고 말했다.

 

 떠나는 이재성은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인천에 입성했지만 크게 활약한 게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재성은 2019시즌 첫해 20경기 1골을 기록했지만 주장직을 역임했던 2020시즌에는 리그 9경기 출전이 전부다. 이재성이 함께 한 시즌 모두 인천은 1부 무대에서 살아남으며 ‘잔류왕’의 명성을 이었고 이재성도 기여한 부분이 크지만 본인은 만족하지를 못했다.

 

 

 이재성은 “인천으로 이적할 당시 더 잘 되고 싶었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왔다. 하지만 부상이 잦다 보니 못 뛴 경우가 많았다. 내가 경기에 뛸 때는 도움이 됐을지는 몰라도 자주 못 뛰어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지금은 팀에 없지만 믿고 뽑아주셨던 이천수 전 전력강화실장님께도 죄송하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인천은 내게 정말 좋은 팀이었다. 많은 기쁨을 안겨줬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뛸 때만큼은 홈 팬들께서 목청 높여 응원해주셨다”며 “그래서 인천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인천 성적이 좋지 않은 데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은 없다. 최고의 서포터스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인천의 장밋빛 미래뿐 아니라 자신의 내일도 더 나아지길 바란 이재성. “인천이 늘 잘 됐으면 좋겠다”는 그는 “나 역시 태국에서는 다치지 않고 뛰었으면 한다. 따뜻한 나라라는 점에서 태국은 내게 큰 장점으로 와 닿았다. 축구를 좋아해서 많이 뛰고 싶은데 다쳐서 그러지를 못했다. 태국에선 조금 더 오래 할 수 있단 생각으로 떠난다.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겠다”며 말을 마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