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나가 성매매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지 9년 만에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지나는 2일 자신의 SNS에 “오랜만”이라는 말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전 이 이야기를 오랫동안 조용히 간직해 왔다”며 “한국 연예계에서 일하면서 제 인생을 깊이 바꿔놓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날 가장 아프게 했던 건 그 사건이 아니라, 그 이후의 침묵이었다”며 “전 그걸 숨기려고 사라진 게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난 더이상 그때의 두려움에 떨던 소녀가 아니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 내가 선택하는 일들로 나를 정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치유했고, 성장했으며 이제는 내 목소리를 되찾으려 한다. 과거의 상처를 다시 꺼내려는 게 아니라, 솔직함과 사랑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나는 “끝까지 믿어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떠난 분들에게도 이해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그리고 부끄러움 때문에 침묵해야 했던 모든 분들께 ‘당신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지나는 2016년 해외 사업가 등과 금전이 오간 대가성 성관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정식 재판을 청구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당시 그는 “브로커에게 속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 사건 이후 지나는 연예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고, 톱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됐다.
한편, 지나는 2010년 데뷔해 ‘Top girl’, ‘Black & White’, ‘꺼져줄게 잘 살아’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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