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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준우승 품고 마스터스 나설 임성재… 부진의 늪 탈출할까

입력 : 2025-04-09 14:59:16 수정 : 2025-04-09 14: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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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지난해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해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행복했던 추억을 발판 삼아, 간절한 반등을 꿈꾼다.

 

임성재는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는 투어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다. 올해 개최 89회째를 맞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매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다. 그것도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펼쳐진다. 모든 골퍼의 꿈의 무대다.

 

임성재가 그곳에서 부활 찬가를 꿈꾼다. 한국 남자 골프 간판인 그의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단독 3위, 세 번째 대회였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기분 좋은 1월을 뒤로 하고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최근 5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두 차례나 겪었다. 아쉬운 60위대 성적도 두 번이나 나왔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 출전해 홀아웃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좋은 기억이 있는 마스터스를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2018~2019시즌 투어 신인왕에 올라 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2020년 마스터스에 첫 출전해 곧장 준우승을 빚었다. 대선배 최경주의 한국 선수 대회 최고 성적(2004년 3위)을 뛰어넘었고,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마저 새로 썼다.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꾸준한 마스터스 출석 도장이 이어졌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출전 자격을 매년 따냈다. 2022년에는 공동 8위로 두 번째 톱10 진입도 일궜다. 6년 연속 출전을 알리는 올해, 지난해 컷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또 하나의 선전을 다짐한다.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50∼60위권에 그치는 김주형과 안병훈도 출사표를 던진다. 둘 다 공동 16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주형은 첫 출전을 알린 2023년에, 안병훈은 통산 3번의 컷 탈락 아픔을 딛고 지난해 각각 16위를 마크했다. 모두 이번 대회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또 다른 한국 대표 골퍼 김시우는 아쉽게도 얼굴을 볼 수 없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출전 행진을 이어온 그였지만, 이달 초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컷 탈락으로 개근이 좌절됐다.

 

한편, 지난달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 ‘황제’ 타이거 우즈도 출전이 불발됐다. 스포트라이트는 우승 후보들에게 넘어간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그의 대항마인 로리 매킬로이(2위·북아일랜드)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지난해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022년과 지난해까지 두 차례 우승한 셰플러는 역대 9번째 마스터스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성공한다면 잭 니클라우스(미국·6회), 우즈(5회), 아널드 파머(4회) 등 전설들의 뒤를 이을 수 있다.

 

매킬로이는 숙원 사업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디오픈(2014년) 트로피를 가지고 있는 그가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대회가 마스터스다. 간절함을 담아 이번 무대를 벼르는 중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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