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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김광현마저 2⅔이닝 7실점 와르르… SSG 7연패 위기

입력 : 2024-05-28 19:59:49 수정 : 2024-05-28 2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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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이 경기를 치르며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팀의 상징까지 무너졌다.

 

프로야구 SSG의 김광현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4패(3승) 위기 속에 고개를 떨구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추락하는 팀의 기세를 살려내야 하는 중책을 어깨에 짊어진 등판이었다. SSG는 지난 19일 고척 키움전 3-10 패배를 시작으로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모두 잃었고, 홈으로 한화를 불러들인 주말 시리즈도 모두 패해(우천취소 1경기) 6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한없이 쌓여가는 시즌 최다 연패 숫자를 반드시 멈춰세워야만 했다.

 

직전 등판이 나쁘지 않았던 김광현이었기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이번 연패 기간 중인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이달 초 3일 NC전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 조금씩 궤도를 찾아가고 있었다.

 

SSG 김광현이 공을 건네 받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다만 연패 탈출이라는 난제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에게도 힘겨운 미션이었다. 김광현은 1회초부터 볼넷 2개가 터져나오는 등 힘들게 출발했다. 실점을 간신히 피했지만 2회초부터 더 큰 역경이 찾아왔다. 1사 이후 연속 볼넷을 헌납하더니 홍창기에게 스리런포를 맞아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3회초에도 실점이 쌓였다. 이번에도 제구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출발해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김범석을 뜬공으로 정리했지만 구본혁에게 또 하나의 스리런포를 내주고 말았다. 2개의 피홈런 모두 존 한복판으로 공이 몰리는 김광현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크게 흔들린 김광현은 문보경에게 2루타,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한 끝에 총 7실점을 내주고 0-7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최다 실점, 최소 이닝 타이 기록이 나온 무기력한 한판이었다.

 

SSG 김광현이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이날 총 81구를 뿌린 가운데, 볼 개수가 32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 난조를 겪었다. 달아오른 LG 방망이를 상대로 패스트볼(31구)과 슬라이더(32구)를 동일하게 섞으며 타개책을 찾으려 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김광현 개인적으로도 자신이 등판한 최근 7경기에서 모두 결과적으로 팀이 패하는 중이다. 무너지는 경기도 많았고, 반대로 잘 던지면 득점 지원이 빈약해지는 불운까지 겹친 결과다. 에이스답지 않은 가시밭길의 연속, 돌파구가 필요한 때다.

 

한편, 경기는 김광현이 내려간 후인 3회말, SSG가 2점을 얻어내 2-7로 LG를 쫓고 있다.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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