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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모의고사 마무리...클린스만호, 주축 컨디션 관리로 아시안컵 돌입

입력 : 2024-01-07 09:59:16 수정 : 2024-01-07 19: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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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손흥민(가운데)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다.

 

◆ 전력을 숨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연속성을 강조하며 줄곧 최정예로 나섰지만 이라크전에서는 큰 변화를 줬다.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 대신 오현규, 홍현석, 정우영 등 젊은 선수들이 빈자리를 채웠다.

 

평가전 상대인 이라크는 아시안컵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걸프컵에서 만만치 않은 중동팀들을 꺾고 정상에 오른 이라크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2018~2022년까지 스페인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던 헤수스 카사스 가르시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짜임새가 좋아졌다.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D조에 속한 이라크가 2위에 오르고 클린스만호가 E조 1위를 차지하면 16강에서 만남이 성사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며 전력을 숨겼다.

 

주축들이 빠진 전반에는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상대의 위협적인 공격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40분 이재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축구 대표팀 이재성(가운데)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컨디션 관리도 함께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썼다. 대표팀은 대부분 유럽파로 구성됐는데 최근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은 지난달 말까지 경기를 뛰었다.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슈퍼컵 일정으로 인해 지난 5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컨디션 관리가 필요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21일을 끝으로 휴식에 초점을 맞췄다. 소속팀 사정상 계속해서 경기에 뛰었기 때문에 다른 분데스리가 선수들과 달리 국내 소집 훈련에도 나서지 않았다. 그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뒀다.

 

전반 내내 휴식을 취한 주축 선수들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제히 투입됐다. 그동안 꾸준히 호흡을 맞춘 만큼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던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경기를 주도했다. 이라크의 역습도 김민재를 중심으로 완벽하게 막아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친선전인 만큼 6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골고루 점검했다. 추가 골을 터뜨리진 못했으나 위협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다만, 앞선 경기들처럼 밀집 수비를 공략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회 전까지 다시 한 번 가다듬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제는 실전이다

 

중동 현지에서 최종 모의고사까지 마친 클린스만호는 10일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에 입성한다. 조별예선 첫 경기인 15일 바레인전에 맞춰 준비에 들어간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컵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제2회 대회였던 1960년 우승을 차지한 후 15번의 대회에서 4차례 준우승(1972·1980·1988·2015년)이 최고 성적이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끌었던 직전 2019년 대회에서도 8강에서 탈락했다.

 

역대 최고 전력을 자랑하는 클린스만호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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