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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기조…한화가 베테랑을 수집하는 이유

입력 : 2024-01-02 15:24:16 수정 : 2024-01-02 15: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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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현재와 미래, 모두를 고려한 선택입니다.”

 

프로야구 한화가 ‘베테랑’ 날개를 단다. 안치홍(34)과 4+2년, 최대 72억 원에 자유계약(FA)을 체결한 것이 신호탄이다. 끝이 아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외야수 김강민(42)을 품은 데 이어 포수 이재원(36)과도 손을 잡았다.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기조다. 한화는 지난 몇 년간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섰다. 2020년 고참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선수단 평균 연령이 확 낮아졌다. 2022시즌 26.7세, 2023시즌 27.9세였다. 키움 다음으로 낮았다.

 

변화의 조짐이 보인 것은 지난해다. 채은성(34)을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2023시즌을 앞두고 6년 최대 90억 원에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이적 첫 해 137경기서 타율 0.263(521타수 137안타) 23홈런 84타점 등을 작성,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타석 밖에서도 진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철저한 자기 관리 역시 마찬가지. 노시환(24), 이진영(27) 등이 한 목소리로 고마움을 전한 배경이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선순환을 노린다. 김강민, 이재원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일군 기억도 있다. 특히 김강민은 뛰어난 수비 덕에 ‘짐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타격 소리만 듣고도 위치를 잡는다. 후배 입장에서 보고 배울 것들이 많을 터. 손혁 한화 단장은 “과거 (SSG 시절) 김강민과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 있다. 굉장히 인상 깊었다”면서 “코치진이 열심히 가르치지만, 때로는 선배의 모습이 더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 차원의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포수의 경우 지난해 4명이 1군 무대를 밟았다. 최재훈(35)이 가장 많은 125경기를 소화했지만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자원 자체는 많다. 박상언(27), 허관회(25) 등에 유망주 허인서(21)가 7월 제대한다. 문제는 이들이 자리매김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단순히 1군에 있다고 해서 성장하지 않는다. 페이스가 떨어질 때면 벤치보다 퓨처스(2군)서 재조정을 거치는 게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부상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재원 카드가 중요한 까닭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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