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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황소’ 황희찬, PL 3호 도움으로 2G 연속 공격P… 아시안컵 예열 끝

입력 : 2023-12-31 10:19:38 수정 : 2023-12-31 14: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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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가운데)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뚜렷한 상승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은 31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3∼2024시즌 EPL 2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황희찬의 공격포인트는 팀이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전에 터졌다. 전반 25분 터진 막시밀리안 킬먼의 선제골 이후, 확실히 달아날 점수가 필요할 때였다. 후반 8분 황희찬은 파블로 사라비아의 침투 패스를 받으며 우측 페널티박스로 파고들었고, 이후 완벽한 크로스로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골을 도왔다.

 

기세를 완전히 탄 울버햄튼은 후반 16분 크레이그 도슨의 쐐기골까지 더하면서 흠잡을 데 없는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껏 물이 오른 황희찬이다. 직전 19라운드 브렌트포드전 멀티골로 리그 9·10호 골을 적립한 그는 EPL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포효했다. 그 기운을 그대로 이어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까지 만들어냈다.

 

도움 기록과 별개로 경기 내내 움직임이 남달랐다. 전매특허 재빠른 침투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15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에 맞는 불운을 겪기도 했고, 후반 27분에는 날카로운 침투 이후에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아쉬운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기도 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건 아쉽지만, 모두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SNS

 

부상 걱정을 씻어낸 것도 반갑다. 그는 직전 19라운드 멀티골 이후, 허리 통증으로 인해 빠르게 교체됐다.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으로 번지지 않았고, 맹활약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전 마지막 경기였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잠시 소속 팀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펼쳐질 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날카로운 발끝을 그대로 대표팀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

 

한편 울버햄튼은 시즌 첫 연승 행진을 ‘3’까지 늘렸다. 시즌 8승4무8패, 승점 28점을 마크하며 리그 11위에 위치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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