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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추모 물결 속 ‘갑론을박’ 줄줄이…침묵or‘빛삭’

입력 : 2023-12-28 13:41:39 수정 : 2023-12-28 15: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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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추모의 방식에 갑론을박이 일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27일 오후 차려진 고인의 빈소에는 수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찾았다. 가장 먼저 영화 ‘킬링 로맨스’로 고인과 호흡을 맞춘 이원석 감독이 조문했다. 범죄도시 시리즈 등을 제작한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영화 ‘화차’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 영화감독 이창동, 정지영, 변성현 등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행복의 나라’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재명도 조문했다.

 

그밖에도 SNS를 통한 추모 물결도 이어졌다. 이선균과 함께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가 결국 최근 무혐의 판정을 받은 가수 지드래곤은 조용히 국화꽃 그림 한 장을 올려 애도의 뜻을 내비쳤다. 배우 김고은은 이선균과 함께한 사진 한 장을 조용히 공유했다.

 

그런가 하면 일침과 함께 추모의 뜻을 전한 이들도 있었다. 이날 배우 이지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검은색 화면과 함께 “어지럽고 무섭다, 본인이 겪어보지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말, 정말 공정할까, 평등할까”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뉴스, 유튜브, 부풀려진 소문,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 본인들은 한점 부끄러움 없이 잘 살고 있는가”라고 덧붙이며 착찹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에 누리꾼들은 오히려 “추모할 거면 추모만 하지 왜 광역 저격을 하냐”“본인도 루머로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 듯하나 부적절”“만만한 대중 말고 언론과 수사 주체를 욕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지훈은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하지만 당시 올렸던 게시글의 흔적은 현재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작사가 김이나는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주기하네, 심하다’라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이라며 자신의 비겁함을 반성했다. 이후 SNS상에서 그가 지금 이런 식으로 자기 반성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에 김이나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으나 그의 SNS에는 여전히 관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MBC 이선영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고(故) 이선균 씨 죽음과 관련해 고인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나는 KBS의 그 단독 보도를 짚고 싶다”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유흥업소 실장이라는 모 씨와의 통화에서 오고 간 은밀한 대화. 고인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겠다”며 관련 녹취록 공개를 비판했으나, 이후 화제가 되자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같은 날 TV조선이 이선균이 사고 전날 밤 집을 나서기 전 남긴 유서 형식의 메모를 공개한 것 역시 논란이 되었다. 이후 이 씨의 유족 측에서 유서 공개를 원치 않았다는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대중 욕할 게 아니라 언론의 태도를 바꿨으면”“연예인들은 대중 말고 언론이나 저격해라”“가족들 괴롭히지 마라” 등, 유가족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렀다.

 

한편, 고인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이 사망하면서 경찰의 마약 수사는 중단될 전망이다. 이날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이선균 씨가 혐의를 받는 내용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이 되고, 2건의 공갈혐의 고소에 대해선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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