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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마지막 길 억울하지 않길"…유재명‧조진웅 등 영화계 조문 행렬

입력 : 2023-12-27 22:27:27 수정 : 2023-12-27 22: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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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배우 이선균이 27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 10월 마약 투약 사건에 연루된 이후 결국 극단적 선택을 택했다. 향년 48세.

 

이날 오후 3시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상주는 배우이자 고인의 아내인 전혜진이다. 생전 환히 웃는 고인의 영정 앞에서 영화계 관계자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27일 오전 유명을 달리한 배우 이선균의 빈소가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빈소가 마련된 후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영화 범죄도시 제작자 장원석 대표였다. 이어 올해 개봉한 영화 ‘킬링로맨스’로 고인과 호흡했던 이원석 감독이 찾았다.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영화 ‘행복의 나라’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재명도 조문에 나섰다.

 

평소 이선균과 연이 깊었던 영화계 관계자들이 빈소로 향했다. 배우 김상철, 설경구, 조정석, 조진웅, 김상호, 고경표, 문성근, 허광한 등이 찾았다.

 

류준열, 송영규, 유연석, 김상호, 김성철, 장성규, 배성우 등 이선균과 연이 있던 동료들도 고인이 가는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인의 매니저로부터 ‘이 씨가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남기고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 고인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발견했다.

 

고인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특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았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29)로부터 이 씨가 대마초, 케타민을 여러 차례 투약했다는 진술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 이선균은 일관적으로 ‘마약인 줄 몰랐다’고 피력했다. A씨로부터 3억 5000만원을 갈취당했다고도 호소했다. 사고 전날에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마약 정밀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결국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안타까운 사건에 이선균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개봉이 무기한 미뤄진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는 그의 유작이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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