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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LG를 최우선으로…임찬규, 도장 찍었다

입력 : 2023-12-21 14:57:16 수정 : 2023-12-21 16: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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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트윈스 제공

서로를 향한 마음, 결국 통했다.

 

우완 투수 임찬규가 앞으로도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4년 기간에 총액 50억 원에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계약금 6억 원에 보장 연봉 2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의 조건이다. 임찬규는 “좋은 계약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이번 시즌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팬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팬들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임찬규는 ‘엘린이(LG+어린이)’ 출신이다. 초등학교 재학 시절 잠실구장 클럽하우스 앞에서 당시 주전포수였던 조인성 코치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무럭무럭 자라 쌍둥이 군단의 일원이 됐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11시즌 동안 통산 298경기에서 1075⅔이닝을 소화하며 65승72패 8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세 차례(2018, 2020, 2023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마크했다.

 

특히 2023시즌은 임찬규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지난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23경기서 6승11패 평균자책점 5.04에 그쳤다. FA 자격을 얻고도 시장에 나서지 않았다. 재수를 선택, 절치부심했다.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4승3패 평균자책점 3.42를 올리며 반등을 꾀했다. 국내투수 가운데 최다승(전체 3위)을 신고,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마운드 중심을 잡아주며 LG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루는 데 큰 몫을 했다.

 

임찬규는 LG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엘린이 출신으로서 자랑스러운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 기쁘다.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든 것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 지난 11일까지만 하더라도 양 측 입장차가 꽤 컸다. 이 과정에서 여러 소문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논의 끝에 접점을 찾았다. 계약 총액은 크지만, 옵션 비중을 키움으로서 구단 역시 안전장치를 걸어둘 수 있게 됐다. LG는 “임찬규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쳤다. 본인뿐 아니라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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