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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패밀리’ PNC챔피언십 총출동… 아들은 듀오로, 딸은 캐디로

입력 : 2023-12-17 15:09:01 수정 : 2023-12-17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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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오른쪽 두 번째)가 아들 찰리 우즈(오른쪽 첫 번째), 캐디로 나선 딸 샘 우즈(왼쪽 첫 번째)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골프 황제’ 집안이 모두 나섰다.

 

타이거 우즈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에 아들 찰리 우즈와 함께 출전했다.

 

PNC 챔피언십은 프로 선수가 가족과 함께 2인1조로 팀을 꾸려 참가한다. 스크램블 방식(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방식)으로 호흡을 맞춰가며 펼치는 이벤트 대회다.

 

우즈 부자는 4년 연속 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둘의 최고 성적은 2년 전 거둔 준우승이다. 2020년 만 11세의 어린 나이로 첫 출전을 알렸던 아들 찰리는 ‘폭풍 성장’ 속에 어느새 185㎝의 아버지와 견줄 정도로 컸다.

 

우즈는 “아들이 올해 10㎝ 가까이 컸다. 빠르게 자라다 보니 스윙이나 클럽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흐뭇해했다. 결과가 그대로 1라운드에 드러났다. 찰리는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때리며 아버지를 기쁘게 만들었다.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아들 찰리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또 있었다. 바로 이날 우즈의 캐디로 나선 첫째 딸 샘 우즈다. 2007년생인 샘은 찰리의 두 살 터울 누나로, 현재 전담 캐디가 없는 아버지를 위해 골프백을 짊어 멨다.

 

2011년부터 우즈와 함께했던 전속 캐디 조 라카바와 그의 아들이 PNC 챔피언십서 우즈 부자의 캐디를 책임져 왔다. 하지만 우즈가 치명적인 교통사고 이후 출전이 급감하면서, 라카바는 양해를 구하고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현재 패트릭 캔틀레이의 전속 캐디로 활약 중이다.

 

우즈는 이달 초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가진 7개월 만의 복귀전에 친구이자 동업자인 롭 맥나마라와 캐디 호흡을 맞췄다 . 뒤를 이어 샘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했다.

 

우즈가 “집 뒤뜰에서 내 연습 모습도 지켜보지 않고, 골프장도 거의 가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골프와 거리가 있는 샘이지만, 아버지를 위해 흔쾌히 이번 캐디 데뷔를 승낙했다는 후문이다.

 

우즈는 “우리 가족에게 이보다 특별할 수 없다. 내 두 아이가 함께 경기를 펼치고 게임의 일부가 돼주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집에서도 자주 이런 일을 하지만 이렇게 대회에서 경기 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내놨다.

 

한편, 우즈 부자는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합작해 20개 팀 중 공동 11위에 올랐다. 선두는 아들 캐머런과 출전한 맷 쿠처가 가져갔다. 둘은 대회 최소타 기록인 15언더파 57타를 적어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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