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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빛났다...황인범, ‘최강’ 맨시티전 1골 1도움 폭발 ‘최고 평점’ 까지

입력 : 2023-12-14 10:18:08 수정 : 2023-12-14 11: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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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 황인범(오른쪽)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경쟁력을 확인했다.

 

세르비아 프로축구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은 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디온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공식전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지난 10일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세르비아 무대 데뷔골을 맛봤던 황인범은 기세를 이어갔다. UCL 첫 골과 첫 도움을 ‘세계 최강’ 맨시티를 상대로 달성했다.

 

◆ 물오른 기량

 

프로축구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인범은 밴쿠버(캐나다), 루빈 카잔(러시아)을 거쳤다. 지난해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둥지를 틀어 한 시즌 동한 활약 한 후 지난 9월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올림피아코스와 계약 문제로 리그 6경기가 지난 시점에서 합류했다. 하지만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즈베즈다는 곧바로 기회를 줬고 황인범도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UCL 출전은 이적을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 황인범은 UCL 조별리그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맨시티전에선 황인범의 기량이 폭발했다.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했고 과감한 공격 전개로 눈도장을 찍었다. 전력 열세였던 즈베즈다는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선택했는데 황인범은 송곳 패스로 역습을 이끌었다. 그러다 0-2로 밀리던 후반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1분 오스만 부카리와 패스를 주고받은 황인범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도움까지 추가했다.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머리에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즈베즈다는 2-3으로 패배했지만 황인범은 두 골 모두 관여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UEFA에 따르면 황인범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72.6㎞를 뛰었다. 평균 12㎞가 넘는 활동량으로 즈베즈다를 든든히 지켰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황인범에게 평점 8.4점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양 팀 최고인 평점 8.0점을 부여했다. 최우수선수(MOM)에도 이름을 올렸다. 키 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 5회, 터치 48회, 패스 성공률 80%, 결정적 기회 창출 1회 등 각종 패스 지표에서 좋은 활약을 남겼다.

 

바라크 하바르 즈베즈다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는 우리의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요약하기에 충분했다. 맨시티처럼 강한 팀을 상대로 압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후반에 많은 기회를 가져왔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즈베즈다 황인범(왼쪽)이 태클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아시안컵까지

 

황인범이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도 미소를 짓는다. 파울로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중용됐던 황인범은 클린스만호에서도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내전근(허벅지 안쪽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던 10월 A매치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 나섰다. 이변이 없는 한 아시안컵 승선은 유력하다

 

클린스만호는 내달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유럽파인 황인범도 그때 합류할 예정이다. 6일에는 아부다비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10일 격전지 카타르로 입성한다.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에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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