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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맞이한 현대캐피탈, 살아난 자신감 "강팀 면모 회복 기대"

입력 : 2023-12-13 16:05:03 수정 : 2023-12-13 18: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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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이 3라운드를 시작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KOVO 제공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이제 다시 부활할 시점이다. 

 

현대캐피탈이 3라운드를 시작으로 반전을 꾀하려 한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주장을 전광인에서 문성민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팀 훈련 양도 늘렸다. 

 

이에 지난 9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4 25-18)으로 이겼다. 3라운드 2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약 한 달 만의 우승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에이스의 품격을 제대로 과시했다. 아흐메드는 OK금융전에서 3세트까지 20점을 챙기며 공격 성공률 87.5%에 달하는 기량을 자랑했다. 후위공격 5개와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역대 261번째이자 시즌 4번째, 개인 통산 4번째 기록이다. 

 

현대캐피탈 에이스 아흐메드가 지난 9일 OK금융전에서 크리플트라운을 달성했다.  KOVO 제공

 

이현승 대신 세터로 투입된 김명관의 활약도 빛을 발했다. 김명관은 큰 키를 앞세운 빠른 토스로 상대 블로킹을 교란시켰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줬다. 아흐메드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허수봉, 홍동선, 최민호 등에게 고르게 공을 올려주면서 다양한 공격 카드를 선보였다. 결국 공격수들의 득점부터 성공률까지 개선되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전을 터닝포인트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제 현대캐피탈의 반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남자배구 순위표가 다시 혼전에 빠져들 수 있는 변수다. 

 

최 감독은 “지난 몇 년 세대교체를 하면서 선수들, 스태프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성적을 유지하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경기력이 못 나온 것 같다. 본인들이 갖고 있는 걸 배구장에서 보여주지 못한 거 같아 아쉬웠다. 처음 팀에 부임했을 때 선수들과 즐겼던 배구를 하면서 재밌게 선수들과 웃으며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2연승과 더불어 순위표 반등에 도전한다. 자칫 연패 탈출을 위한 ‘외나무 다리’ 싸움이 될 뻔한 무대였지만 연승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 강팀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캐피탈 세터 김명관이 블로킹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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