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국방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체부장관에 유인촌(72)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가부장관에 김행(64)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국방부장관에 신원식(65) 국민의힘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장관 지명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유 특보는 전북 완주 출신으로 한성고와 중앙대 학석사를 졸업해 연기자로 활동했다. 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역임한데다 이명박(MB) 정부 때인 2008~2011년 이미 문체부 장관을 지냈다. 유 후보가 장관에 임명되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MB 정부 장관 출신 윤석열 정부 장관이 된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된 이동관 전 대통령 대외협력특보와 함께 MB 정부 출신이자 윤 대통령 특보 출신인 둘이 윤석열 정부 언론·미디어 정책을 좌지우지하게 된다.
김 전 비대위원은 홍익대 사대부속여고와 연세대(식생활), 연세대대학원(사회학 석박사)을 졸업했다. 그는 언론인 출신 여론조사 전문가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사회개발연구소 연구원, 중앙일보 여론전문위원과 국민통합21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신 의원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동성고와 육군사관학교(37기), 경남대(석사), 국민대(박사)를 졸업했다. 신 의원은 육사 37기로 제3보병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합동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신 의원은 2016년 전역사에서 스스로를 ‘북진통일자’라 밝히기도 했다. 군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추구하는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이종섭 국방장관은 전날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후임 국방장관 후보를 인선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섭 장관에 대한 탄핵을 접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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