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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기쁨…PT 배지환, 개막전부터 빅리그서 뛴다

입력 : 2023-03-30 09:03:42 수정 : 2023-03-30 09: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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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예상했던 대로다.” 

 

올해는 시작부터, 빅리그다. 유틸리티 자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개막 로스터 26인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닷컴 등 현지매체들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배지환이 피츠버그와 함께 2023시즌 개막을 맞는다”고 전했다.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LB닷컴은 “배지환은 왼손 타자로 2루수 플래툰을 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외야수 경험도 있다. (개막) 로스터 합류는 사실상 예상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경북고 출신의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마이너리그 싱글A, 더블A를 거쳐 지난해 트리플A로 올라섰다. 피츠버그 산하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며 108경기 타율 0.289 8홈런 53타점 등을 작성했다. 구단 자체 선정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리고 그해 9월 드디어 MLB 무대에 섰다.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10경기서 타율 0.333 6타점 3도루 등을 기록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더욱 구슬땀을 흘렸다. 초청선수가 아닌 빅리거로서 당당히 스프링캠프에 참석해 잠재력을 드러냈다.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47타수 11안타) 2볼넷 4도루 등을 작성했다. 기록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감을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최근 5경기 타율은 0.286까지 올라간다. 기본적으로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인데다 발도 빠르다. 당장 주전까진 아니더라도 다양한 상황서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겨울 피츠버그는 큰 변화를 꾀했다. 과거 주축멤버로 뛰었던 ‘해적선상’ 앤드류 맥커친이 복귀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최지만 또한 영입했다. 최지만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메이저리거 두 명이 한 팀에서 나란히 개막전부터 뛰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 배지환이 올 시즌 어떤 출발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피츠버그는 오는 31일 신시내티와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배지환이 시범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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