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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의 계절’ 돌아온 김정현, 임수향과 ‘운명 로맨스’ 쓴다(종합)

입력 : 2023-01-27 17:31:14 수정 : 2023-01-27 17: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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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MBC로 돌아온 김정현과 믿고 보는 배우 임수향이 만났다. 시간과 생을 넘나드는 판타지 로맨스 ‘꼭두의 계절’을 통해서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백수찬 감독과 김정현, 임수향, 김다솜, 안우연, 김인권, 차청화 배우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사생활 논란 이후 복귀하는 김정현의 주연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던 바다. 

 

김정현은 꼭두와 도진우로 분해 한계절 역의 임수향과 호흡을 맞춘다. 포토타임에 무대에 선 김정현은 밝은 표정으로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어진 커플 촬영에서는 임수향과 다양한 포즈를 지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90도로 고개를 숙여 취재진을 향해 인사한 김정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자숙 시간에 먼저 손 내밀어 준 MBC에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여러 일이 있었던 시간이다. 돌이켜보고 되짚어 보면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엄청 떨린다. 작품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팀 여러분들한테 행여나 누가 될까봐 폐가 될까봐, 열심히 준비해준 열정과 좋은 작품에 폐가 끼치지 않을까 우려 하고 있다. 열심히 더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니까 부디 예쁘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백 감독에 따르면 김정현은 ‘꼭두의 계절’ 기획 단계에서 부터 캐스팅 된 배우다. 백 감독은 “김정현의 출연이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존경하는 부분이 많은 배우다. 사석에서 느끼기엔 여린 부분이 많은 친구다. 더 단단해지고 이 드라마를 할 수 있게 격려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말에 김정현은 “감사한 마음이 있다보니 새롭게 보이는 것들도 있고 함께해주는 스태프, 감독님의 노력이 느껴진다.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현장에 가고 있다. 항상 밝게 임하려고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2018년 MBC ‘시간’ 주연으로 제작발표회에 선 후 약 5년만에 제작발표회를 위해 같은 장소에 섰다. 김정현은 “먼저 와서 이 공간을 둘러봤다. 당시의 기억은 잘 없어서 낯설기도 하지만, 긴장하지 않으려 무대를 오래 둘러봤다. 동료들도 많이 격려해줬다. 5년 만에 다시 왔다는 점이 감사하다는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 어떤 이야기를 더 하고 살을 보탠다 해도 감사함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꼭두와 계절은 현대와 과거,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세계관을 채운다. 판타지 로맨스 설정에 관해 백 감독은 “‘꼭두의 계절’은 어른을 위한 동화다. 기존 드라마에 비해 좀 더 동화적이고 전형적인 설정이 많다. ‘도깨비’와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조금 더 동화적으로 풀었다”며 “디테일하게 얘기하자면 애절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애절함과 코미디가 상충되는데 밝고 라이트하게 풀려고 애를 많이 썼다”고 비교했다. 

 

“티격태격 로맨스가 특장점”이라고 강조한 감독은 “정말 많이 싸우고 말이 길다. 한 신이 대본으로 10장이 넘는 것도 있다. 어른을 위한 동화가 잔혹한 동화가 될지 따뜻하고 감동적인 동화가 될지 지켜보는 것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꼭두의 계절’에는 김정현, 한계절 역의 임수향, 태정원 역의 김다솜, 한철 역의 안우연, 옥신·각신 역에 각각 김인권과 차청화가 출연한다.

임수향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야 한다. 사극이 처음이라 말투를 공부했다. 캐릭터가 다른 듯 같은 느낌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과거는 애절하고 멜로적인 부분에, 현재는 더 사랑스럽고 밝고 명랑한 느낌을 두려 했다”고 차별화 포인트를 짚었다.

 

김정현과의 호흡에 관해서는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 섬세하고 치밀하고 기본기가 탄탄하다 배울점이 많다”고 칭찬하며 “나도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 초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꼭두 역을 안 했으면 어쩔뻔했나 싶을 정도로 맛깔나게 잘 살린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정현은 “꼭두가 왔다갔다 하는 편인데 (임수향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편한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인권과 차청화는 ‘옥신 각신’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차진 호흡을 예고했다. 차청화는 “이름에서 오는 자신감이 있다. 파트너가 (김)인권 선배님이라는 것 자체가 편안하다”며 “꼭두만을 위해 존재하는 신이다. 오로지 꼭두만 바라보는 ‘꼭두바라기’”라고 소개했다.  ‘눈치제로’의 옥신 역 김인권은 “차청화와 네 번째 호흡이다. 너무 연기를 잘해서 다섯 번 정도 더 연기하고 싶다”고 차청화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꼭두와 계절이 티격태격이면 우리는 옥신각신이다. 꼭두를 잘 보필해야 하는데 눈치가 없다. 엄청 당하고 사는 역할이다. 재밌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철 역의 안우연은 형사로 분한다. 안우연은 “경찰은 처음이다. 모두가 아는 꼭 해야하는 장치들이 있기 때문에 길거리에 경찰들이 서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도움을 얻었다”고 했다. 태정원 역의 김다솜은 도도한 사랑꾼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그는 “감정적으로 절제되고 차갑고 완벽주의 성향 강한 느낌 받았다. 평소에 밝고 에너지 큰 사람인데, 이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표현을 작게 했다. 의사 역을 위해서는 피부과 의사 선생님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물어보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꼭두의 계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돌아온 김정현이다. 우여곡절 끝에 복귀작을 택했다. 그만큼 간절하고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시청자 앞에 선다. 긴장한 듯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간 김정현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만약 부족하거나 채워지지 못한게 있다면 더 노력해서 성숙하고 나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추운겨울에 따듯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여러분과 함께 그 시간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시청을 당부했다. 임수향은 “한여름의 눈처럼 기적 같은 선물로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오늘(27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한윤종 세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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