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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 주사치료 가능…체크해야할 것들은?

입력 : 2022-08-09 15:27:12 수정 : 2022-08-09 15: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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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사안을 꼭 확인하세요.”

 

프로야구 선수들이 시즌 중 합법적으로 주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지난달 ‘프로스포츠 도핑방지규정’을 일부 개정했다. 당초 KADA는 올해부터 소속팀이 경기를 치르는 모든 기간에 치료목적사용면책(TUE)을 승인받은 경우를 제외하곤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이하 GC) 국소주사 치료를 금지했다. 불만이 터져 나왔다. 부상 회복을 더디게 하고 치료 권리를 침해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었다. 결국 예외조항을 만들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경기기간 외’를 확대한 점이다. 기존에는 구단이 포스트시즌(PS)에 참가하지 않는 기간만 경기기간 외로 규정했다. 현실적으로 시즌 내내 GC 국소주사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개정안에는 부상자명단(IL) 등록 기간, 큰 부상으로 인한 출전 불가 및 시즌 아웃으로 공시된 기간, 올스타 브레이크 등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시범경기, 퓨처스리그(2군) 등도 똑같이 적용된다. 통증을 참고 경기에 뛰었던 선수들에겐 희소식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사용해선 안 된다. GC 배출기간(wash out) 등을 주의해야 한다. 사용 시기를 불문하고 ‘경기기간 중’ 검사에서 GC가 검출되면 도핑방지규정 위반이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안내한 약물 배출기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타이트하게 감행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KADA 관계자는 “WADA가 공지한 기준을 적용했다. 여유 있게 잡았지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사후 TUE 신청을 통해 소명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 또한 100%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근거가 명확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진단 근거가 확실해야 하고 검사 결과, 진료 기록 등을 통해 약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해당 약물 외에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점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KADA 관계자는 “지금껏 이 약물을 사용해왔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소주사 치료는 부작용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오남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에 발맞춰 움직일 전망이다. 현재 IL 최대 등재일은 30일이다. 이후에도 국소주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대안을 준비 중이다. 재활선수 기간(가칭) 등을 만들고 2군에도 IL 제도를 도입시키는 것 등이 논의되고 있다.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후반기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선수단 건강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빠르게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야구 경기가 펼쳐지는 잠실구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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