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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있어도…SSG 불펜은 성장하고 있다

입력 : 2022-07-03 13:49:19 수정 : 2022-07-04 09: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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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도 한 걸음씩!’

 

2022시즌을 앞두고 SSG가 가장 고민했던 대목 중 하나는 불펜이다. 물음표가 많았다. 필승조의 경우 서진용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경험 자체가 많지 않다. 힘으로 승부하는 유형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지난겨울 고효준, 노경은 등 베테랑들을 영입한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2일 기준 SSG 불펜 평균자책점은 4.53으로, 삼성(4.54) 다음으로 높다.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3.21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지점이다.

 

멈춰 서 있지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씩 나아갔다. SSG 불펜진은 조금씩 성장 중이다. 세부기록들이 말해준다. 역전패 자체가 많지 않다. 11패로 LG(10패) 다음으로 적다. 5회까지 앞선 경기들은 승률 1위(38승2무3패·0.927)를 자랑한다. 1점차, 2점차 접전 상황에서도 나름 존재감을 발휘하는 중이다. 각각 승률 3위(0.647), 1위(0.846)를 마크하고 있다. 팀 사정에 따라 보직이 계속 바뀌는 상황 속에서도 지키는 야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화려하진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2일 인천 KIA전이 대표적이다. ‘에이스’ 김광현이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4회 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던진 공이 얼굴 쪽으로 날아간 것.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당황한 것도 잠시. 프로 2년차 장지훈이 급하게 몸을 풀고 나서 2⅓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택형이 1실점하긴 했으나 서동민(1⅔이닝), 서진용(1이닝) 등이 실점 없이 뒤를 받치며 1점차(2-1) 승리를 합작했다.

 

SSG는 올해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KBO리그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질 수는 없지만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마운드 쪽 플러스 요인도 분명하다. 노경은이 돌아왔고, 예정보다 시기가 조금 늦춰지긴 했으나 문승원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후반기에는 박종훈도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도 SSG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이유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장지훈(왼쪽), 서동민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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