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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되찾은 류현진, 다시 길이 보인다

입력 : 2021-06-27 11:44:36 수정 : 2021-06-27 1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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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주무기가 흔들리자 괴물다운 모습에 흠이 생겼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한 경기에만 볼넷 4개를 내주기도 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시 체인지업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809삼진 고지를 밟은 류현진은 박찬호(1715개)에 이어 코리안 메이저리거 탈삼진 부문 2위에 올라섰다. 팀이 12-4로 승리해 류현진은 시즌 7승(4패)째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41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1회 라리언 마운트캐슬에게만 볼넷을 내주고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 안타와 기습 번트를 내줘 무사 1, 2루에 처한 류현진은 마이켈 프랑코를 병살타로 잡아낸 뒤 페드로 세베리노도 땅볼로 처리했다. 3회를 공 9개로 마친 류현진은 4회와 6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옥의 티는 7회. 산탄데르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내야안타와 볼넷까지 소모했다. 세베리노와 멀린스에게 각각 2타점씩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4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으로서 만족할 만한 경기 내용이다. 류현진의 주 무기는 체인지업이다. 빅리그 통산 809삼진 중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돌려세운 일만 잡은 일만 186차례. 구종 가치만 놓고 보면 체인지업이 곧 류현진의 제1구종이다.

 

 그런데 올 시즌 체인지업 때문에 고민을 안았다. 개막 직후부터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정구로 활용하는 체인지업이 제 역할을 못하자 다른 구종도 힘이 떨어졌다. 볼넷이 늘고, 체인지업이 몰려 장타 허용 빈도도 잦아졌다. 올 시즌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269로 지난해(0.185)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류현진이 지난 등판을 마친 뒤 스스로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린다. 빨리 잡아야 한다”고 했을 정도다.

 

 만족할 만한 수치다. 이날 류현진은 총 91구를 던졌다. 그 중 체인지업이 26개(29%)였다.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대한 볼티모어 타선의 헛스윙률은 23%(3/13)였다. 올 시즌 평균 19.5%보다 높은 수치.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체인지업이 지난 두 경기보다 훨씬 괜찮았고, 지난 경기보다 많이 던졌다. 체인지업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불펜에서도 밸런스, 스피드를 똑같이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사진설명: 류현진이 27일 볼티모어전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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