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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나훈아로 시작해 나훈아로 끝났다 [SW시선]

입력 : 2020-10-04 10:36:53 수정 : 2020-10-04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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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토록 최근 명절에 트로트가 인기였던 적이 또 있었을까.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트로트로 시작해 트로트로 끝났다. 그 장본인은 가황 나훈아였다. 나훈아는 연휴 내내 최고의 화제를 일으켰다. 각종 트로트 시상식 및 경연 프로그램도 명절 분위기를 살려줬다.

 

 

우선 나훈아는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무려 15년 만에 방송가 외출을 했다. 특유의 무대 장악력으로 물 흐르는 듯한 레퍼토리를 구성해 국보급 가수임을 증명했다. 전매특허인 힘 있는 저음을 통해 여전한 가창력을 비롯해 뮤지컬을 보는 듯한 신명 나는 무대를 통해 2시간이 넘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을 정도다.

 

 

또한 동요 및 하드록 등 타 장르와의 접목으로 누가 봐도 지루하지 않은 통합의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현 시국과 KBS를 일갈하는 듯한 은유적 풍자도 빠트리지 않아 코로나 19 및 각종 정치 이슈로 인한 국민적 스트레스를 해소해줬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공연에 시청률 2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라는 수치로 국민적 관심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또한 지난 3일에는 본 무대에 스페셜 비하인드까지 더해져 다시 한 번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타 방송국도 트로트가 주력 메뉴였다. MBC는 지난 3일 ‘트로트의 민족’을 통해 트로트 지역 대항전을 표방했다. 전현무가 MC 마이크를 잡았고 심사위원 및 연예인 응원단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전국 8개 지역을 대표하는 80개 팀이 경쟁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특히 해외팀과 이북팀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는 23일 본 방송을 앞두고 프롤로그 성격의 프로그램이었음에도 10.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1일 최초의 트로트 시상식이란 점을 내세운 TV조선 ‘2020 트롯어워즈’도 눈길을 끌었다. 같은 방송사의 ‘미스 트롯’ 및 ‘미스터 트롯’의 MC였던 김성주를 비롯해 ‘미스터트롯’ 대표 가수 임영웅, 배우 조보아가 진행을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이미자 남진 주현미 설운도 태진아 장윤정 하춘화 등 트로트 원로 및 중견 가수들이 무대를 꽉 채우며 총 4시간 넘는 시간 동안 펼쳐졌다.

 

대상은 이미자, 공로상은 남진, 심사위원 특별상은 장윤정이 수상했으며, 임영웅은 신인상·인기상·K트롯테이너상·글로벌 스타상·10대가 뽑은 트롯 가수상·디지털 스타까지 무려 6관왕을 차지했다. 시상자로는 송해, 신영균, 안성기 등이 자리해 시상식의 가치를 높였다. 이번 시상식은 대한민국 트로트 100년사를 뒤돌아보고 신예와 대선배까지 아우르는 화합의 장이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다만 몰아주기 시상 및 긴 진행시간, 일부 유명 트로트 스타들의 불참은 오점으로 남았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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