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코로나 재확산, 영화계도 ‘초비상’…줄줄이 개봉 연기 [이슈]

입력 : 2020-08-30 11:52:11 수정 : 2020-08-30 13:12:1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 보릿고개. 영화 배급사들도 함께 울상이다. 눈치 싸움도 하루 이틀, 개봉일 잡기가 쉽지 않다. 

 

 2020년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 수와 매출액이 200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3241만 명이고, 전체 극장 매출액은 2738억 원을 나타냈다. 이는 2005년 이후 최저 관객 수이자 매출액이다.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0.3%(7690만 명↓) 감소, 매출액 또한 70.6%(6569억 원↓) 감소했다. 특히 4월 7일 기록한 1만 5429명은 2004년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이후 최저 일일 전체 관객 수다. 최저 관객수를 위협하는 일은 지난 25일에도 있었다. 이날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5만 8610명에 그쳤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대로 치솟으며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하는 듯 방역 대책을 쏟아 내고 있다. 배급사 역시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지만 제작사와 외부 투자사의 동의를 ‘개봉 연기’를 결정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답이 없는 상황. 무엇보다 한 영화를 미루면 다음 영화들의 개봉에도 차질을 빚는 등 산 넘어 산이다. 

 당장 개봉을 앞둔 9월 개봉작들은 잠정 연기를 택했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코로나19의 현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10일 예정이었던 ‘뮬란’ 개봉일을 같은달 17일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애초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세 차례 일정을 변경한 끝에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자사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9월 개봉을 확정하며 관객과의 만남을 예고했었다.

 

 마블 코믹스의 새로운 돌연변이 탄생을 알린 ‘뉴 뮤턴트’는 다음 달 3일에서 10일으로 변경했다. 2018년 개봉을 목표로 2017년 개봉을 완료했으나 완성도를 고려한 재촬영 논란과 폭스, 디즈니의 합병 등의 이슈로 인해 개봉이 수차례 연기됐다. 올해 4월 개봉을 확정했으나 결국 코로나 사태로 하반기 개봉을 택했다. 

 

 제작비 240억이 투입된 영화 ‘승리호’의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는 “오는 9월 23일로 예정되어 있던 ‘승리호’의 개봉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로 인해 개봉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라고 알렸다. 이어 “추후 개봉 일정은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 ‘승리호’ 개봉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하루빨리 사태가 호전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평점 9.9를 기록하며 네이버 레전드 웹툰이 된 ‘기기괴괴’의 인기 에피소드 ‘성형수’를 영화화한 ‘기기괴괴 성형수’도 또 한 차례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기기괴괴 성형수’는 당초 8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세로 9월 2일로 미뤘고,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사태가 지속되며 다시 한번 개봉을 미루게 됐다.

 

 곽도원이 ‘나 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홍보에 앞장선 영화 ‘국제수사’ 또한 19일로 예정했던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9월 초, 중순 개봉 예정이었던 성동일 주연 영화 ‘담보’도 현재 개봉 연기를 논의 중이다. ‘담보’의 홍보사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예정된 일정으로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개봉일을 다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혁 주연의 액션 사극 ‘검객’ 역시 내달 17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한 주 미뤄 9월 23일 개봉을 결정했다. 

 

 반면 ‘오! 문희’ 측은 오는 31일 예정된 언론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감독과 주연 나문희, 이희준이 참석 예정이었던 간담회를 취소하고, 각 상영관 당 49인으로 인원을 제안한 상영회로 방법을 찾았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하나 목격자 엄니 오문희(나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희준)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 추가 변동 사항이 없다면 오는 9월 2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