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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문의부터 성사까지 24시간…두산이 던지고 KIA가 물었다

입력 : 2020-06-07 21:18:26 수정 : 2020-06-07 21: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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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KIA와 두산의 트레이드는 문의부터 성사까지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다. 조계현 KIA 단장과 김태룡 두산 단장이 만나고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어떻게든 팀 성적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양 팀의 이해관계가 일사천리 합의로 이어졌다.

 

 이번 트레이드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시작됐다. 맞대결을 지켜보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은 조 단장과 김 단장이 만났다. 트레이드나 전력 보강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구장 내 이동 동선이 겹친 것. 그때 김 단장이 조 단장에게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개막 직후부터 이어지는 불펜 난조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팀에 문의를 하던 김 단장이 우연치 않게 조 단장을 만났고, KIA에게 먼저 내야수 류지혁 카드를 제시한 것이다.

 

 조 단장은 그간 트레이드를 고민하지 않았다. 내야가 빈약해도 현 선수층과 유망주들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류지혁이라는 카드는 달랐다. 당장 팀의 전력을 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단에 발 빠른 좌타 내야수가 없는 점 역시 KIA가 류지혁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이유였다. 그래서 조 단장은 그 자리에서 김 단장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카드를 맞추는데 반나절도 걸리지 않았다. 전력 강화라는 요소에 포커스를 두기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같은 뜻이었다. KIA는 내야수 류지혁에 버금가는 투수 자원을 추렸고, 두산은 홍건희를 선택했다. 지난 2011년 전체 9번으로 지명한 뒤 애지중지한 홍건희였지만 류지혁이라는 내야수라면 내줄 수 있다는 것이 KIA의 판단이었다. 두산 역시 불펜이 무너진 상황에서 빠른 볼을 던지는 홍건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 단장은 “그간 트레이드를 논의하지 않았는데 류지혁은 정말 거절할 수 없는 카드였다. 공·수·주뿐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의 행실 모두 평판이 좋더라”며 “내야수로서 4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당장 어떤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데려왔다기보다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포지션과 출전 여부는 윌리엄스 감독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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