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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젼] ‘왓쳐’, 웰메이드 첫 방… ‘음향 문제’는 해결 과제로

입력 : 2019-07-07 11:00:00 수정 : 2019-07-07 13: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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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첫 방송 된 ‘왓쳐’가 장르, 연기, 디테일 삼박자를 고루 갖춘 가운데 음향 부분은 과제로 떠올랐다.

 

‘왓쳐’는 비극적 사건으로 인생이 무너진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돼 권력의 실체를 밝히는 심리스릴러 드라마다. 경찰을 잡는 경찰, ‘감찰’이라는 특수한 수사관을 소재로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쫓으며 결이 다른 장르물을 다룬다. 부패를 목격한 경찰 도치광(한석규)과 살인을 목격한 순경 김영군(서강준), 그리고 거짓을 목격한 변호사 한태주(김현주). 비극적 사건으로 얽힌 이들이 비리수사팀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해 진실을 좇는다.

 

조연 배우들을 포함한 모든 배우에게 연기적인 공백을 찾기 어려웠다. 한석규는 ‘수사하고 싶습니다’를 첫 대사로 이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자신만의 아우라와 특유의 중저음 톤은 시청자들에게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장르물에 도전하는 서강준은 ‘선 굵은’ 연기도 완벽하게 해냈다. 소년미 넘치는 자신의 매력을 유지하되 감찰반 사이에 감도는 압박감을 잘 표현했다. 여기에 광역수사대의 절대권력이자 비리수사팀과 대립각을 세우는 장해룡 반장으로 분한 허성태는 드라마 속 긴장감을 끊임없이 조율했다.

 

문제는 이들의 대사가 고스란히 안방으로 전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미 탁월한 전달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김현주의 대사마저 잘 들리지 않았다. ‘왓쳐’의 배경음, 효과음은 박진감 넘치게 구현됐지만, 유독 대사 처리는 세밀하지 못했다. 특히 이재윤과 대립하던 병원 신에서 한석규의 대사마저 선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음향 부분에 대한 제작진의 섬세한 배려가 요구된다.

 

이 외에 ‘왓쳐’는 장르적 장점과 디테일이 돋보였다. 흔하게 보던 경찰 수사물을 탈피, 경찰 내부의 비리를 잡는 ‘파수꾼’이라는 반전키워드를 선택했다. 소재는 신선했고, ‘감찰’이라는 자칫 무거운 소재에도 적당한 유머를 가미해 그저 무겁지 않게 그려냈다. 기존 체력단련실이라는 글자에 그어진 선들, 그 밑에 ‘감찰 4반’이라는 문구는 장소가 지니는 미스터리함도 엿볼 수 있었다.

 

‘왓쳐’의 한상운 작가는 “인물의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을 해소하기 위한 인물 간의 반목과 충돌에 중점을 둔 심리 스릴러다. 모든 등장 인물이 욕망이 있고, 그걸 이루기 위한 수단과 방법도 다르다. 각 인물의 상황과 성격에 따라 설득력 있게 그려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카메라 워킹 역시 인물의 상황을 디테일하게 표현, 장르적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삼박자를 고루 갖춘 ‘왓쳐’가 기술적인 문제를 과제로 남긴 채 첫 방송을 마쳤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OCN ‘왓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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