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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미투 폭로 예고… "성추행에 술시중 강요"

입력 : 2019-03-27 13:06:07 수정 : 2019-03-27 14: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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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방송인 겸 배우 이매리가 정·재·학계 인사들이 성추행과 술시중을 강요했다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예고했다. 

 

이매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계, 정계, 재계, 학계 고위 인사들의 실명까지 거론, 4월 기자회견을 통해 미투를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이매리는 “서지현 검사나 윤지오 씨처럼 열심히 싸우시는 분들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했고 술시중을 들라 했다.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으며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없이 ‘네가 돈 없고 TV에도 안 나오면 여기에라도 잘해야지’라며 웃었다. 그래놓고 지금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한다”라고 분개했다.

 

이매리는 정의연대와 손잡고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대 측은 “이매리가 성추행 등을 당하고도 7년간 외롭게 싸워오다 최근 장자연 사건이 다시 불거지고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미투 폭로 예고 이후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자 이매리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 해당 글에는 학계 출신 현 정부 장관급 인사, 방송인 출신 전 국회의원, 대기업 임원 등이 포함돼 큰 파장을 예고했다.

 

이후 이매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글을 삭제한 것이 아니라 나만 볼 수 있게 바꿔놓은 것”이라며 “한 유력 인사가 만나자고 찾아와 ‘3000만 원을 줄 테니 발설하지 말라’고 했다. 내 입장에서는 사과가 먼저인데 협박식으로 이야기를 해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에는 학내·권력형 미투와 폭력이 다 포함됐다. 아직 귀국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4월 초 들어가려 한다. 무엇보다 그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미투 폭로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매리는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연개소문’, ‘인순이는 예쁘다’,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했다. 2011년 ‘신기생뎐’ 방송사고 이후 활동을 중단한 이매리는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 대신 카타르를 응원하는 모습으로 근황을 전한 바 있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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