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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목보’ 이선영 CP “해외서 주목받는 이유? 신선한 포맷 덕이죠” [인터뷰 ②]

입력 : 2019-02-03 16:01:00 수정 : 2019-02-03 15: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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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인터뷰 ①에서 계속) 2015년 2월 출발을 알린 엠넷(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올해로 여섯번째 시즌을 맞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범람하던 ‘음악 예능’ 시장을 신선한 포맷으로 사로잡은 ‘너목보’. 실력자가 아닌 음치를 찾는 추리와 반전의 재미, 거기에 출연자들의 사연까지 더해진 독특한 포맷은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국내를 너머 해외 시청자들의 이목까지 집중시켰다.

 

콘텐츠의 힘은 강했다. ‘너목보’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루마니아, 캄보디아, 슬로바키아 등 전 세계 9개국에 포맷을 수출, 국내 음악 예능 프로그램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국제 에미상 예능 부문 후보작 선정에 이어 ‘2018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에서는 한류 부문 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리서치 회사 K7 Media에서 발표한 최근 4년간 출시된 포맷 중 가장 잘 팔린 프로그램 30개를 선정한 ‘New Beginning’ 카테고리에서 ‘너목보’는 무려 9위에 랭크됐다. ‘너목보’의 선정은 쟁쟁한 경쟁프로그램들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시즌6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너목보6’는 예능 프로그램 중 관심 높은 프로그램 1위(CPI지수, 2019년 1월 3주 기준)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증명했다.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너목보’의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달 31일 ‘너목보’의 수장 이선영 CP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즌6의 첫 회 ‘미스테리 싱어 100인’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시즌6까지 할 수 있다는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다. 사실 준비과정은 정말 힘들다. 특히 음치분들은 립싱크가 될 때까지 새벽에도 쉬지 않고 연습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즐겁게 만들어주는 미스터리 싱어 덕에 시즌6까지 올 수 있었다. 그분들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하다가 그들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 출연 이후의 에피소드도 재밌는게 너무 많더라. 그 중에서는 상금으로 어학연수를 가서 해외 취업까지 하게된 출연자도 있다. 시즌3에 출연한 정소리 씨는 ‘너목보’를 본 감독님의 제안으로 영화 ‘공작’에 출연했고, 민속촌 알바생에서 정규직이 된 분도 계시다. 음치분들은 항상 ‘너목보’가 삶에 정말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씀해 주신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외국인 출연자들은 어떻게 섭외하나.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좋다. 특히 동남아 분들은 한국 ‘너목보’에 출연하는 것을 의미있게 생각해 주신다. 그래서인지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분들도 연락을 주신다. ‘태국 저스틴 비버’로 시즌6 첫 회에 출연한 픽도 실제로 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다. 시즌3에는 베트남에서 인기리에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라임이 직접 연락을 해주셔서 방송 출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출연진의 방송 후 이야기도 궁금하다. 

 

“시즌5 글로벌 편에 나온 필리핀 셰피는 ‘너목보’ 출연을 위해 여권도 처음 만들고 비행기도 처음 타본 출연자였다. 그런데 방송 출연 이후 영국 방송에도 출연하게 됐고, 가정 형편도 나아졌다고 들었다. 음대 출신 분데스리가팀 닥터 데이비드 리는 해외 뮤지션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하더라. 미국 에이젼시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출연자들도 있다. 이들이 빛날 수 있게 실력자들의 멋진 무대를 준비하고, 동시에 음치분들의 이야기가 잘 보여질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제작진의 역할이다.”

-시즌6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 같은데.

 

“시즌이 거듭되면 시청자들의 기대도 있고, 제작진도 항상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리려 노력한다. 현재 ‘너목보’는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방송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시즌4가 진행 중이고, 태국은 정규 편성돼 160 여 편이, 필리핀에서도 120회 넘게 방송됐다. 한국에서 시즌5를 방송하기 전에 불가리아에 플라잉 피디로 가서 첫 촬영을 지켜봤다. 불가리아 음치도 너무 재밌게 지켜본 기억이 있다. 그런 분들을 모셔오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시즌5의 첫 회는 ‘해외판 너목보’에 출연했던 미스터리 싱어들이 출연하는 글로벌 특집으로 꾸며보기도 했다.”

 

-포맷 수출은 어떻게 추진됐나.

 

“‘너목보’는 기획 때부터 포맷이 강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첫 방송을 준비하면서 글로벌 포맷 추진을 동시에 진행했다.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첫째 이유는 ‘신선한 포맷’이다. 둘째는 게임쇼 형식을 합쳤지만 경쟁이 아닌 ‘궁금증 유발’을 한다는 것이 포인트다. 마지막으로 다른 나라 버전의 ‘너목보’를 보면 언어는 다르지만 MC, 패널, 관객들의 리액션도 한국의 반응과 똑같다는 점이 신기한 요소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마켓의 반응도 빠르게 왔다. ‘음악’은 언어와 문화를 넘어설 수 있는 장르다.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 이외 포맷이 없었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음치가 노래한다’는 포맷이 새롭다는 평이 많았다.”

 

-여러 국가에 포맷 수출을 이뤄냈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시즌1을 끝내기도 전에 바로 마켓에 들고 나갔다. 우리의 첫 시도였고, 글로벌 마켓에서 주목할만한 포맷들을 선정해 보여주는 컨퍼런스에서 ‘너목보’가 소개됐다. 인기가 많다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해외 판매가 이뤄진 다음 해에 직접 마켓에 갔다. 그곳에서 대형 포맷사들에게 ‘아이 캔 씨 유어 보이스(I CAN SEE YOUR VOICE)’ 크리에이터라고 (나를) 소개하더라. ‘너목보’ 덕분에 그런 큰 행사에도 참석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웃음) 나아가 인터네셔널 에미 후보에도 오르고, 방송통신위원해 한류 부문에서 수상도 했다. 앞서 판매한 9개 국가 이외에도 포맷 수출을 추진 중이다. 지금 공개할 순 없지만 조만간 해외 시장의 좋은 소식들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인터뷰 ③에서 계속)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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