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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종영 ‘뜻밖의 Q’, 시작도 끝도 미약했다

입력 : 2018-10-28 13:38:12 수정 : 2018-10-28 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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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무한도전’의 후속으로 야심찬 출발을 알렸던 MBC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Q’가 6개월만에 종영했다. 

 

지난 5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뜻밖의 Q’는 ‘Q플레이어’들이 퀴즈를 푸는 시청자 출제 퀴즈쇼로 출제자의 성역이 없어 기존의 퀴즈 형식을 뛰어넘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퀴즈들의 등장을 예고했다. “시청자와 출연자가 대결하는 예능, 시청자들의 놀이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각오로 출발한 방송이었다.

 

시작 전부터 ‘독이 든 성배’라는 시선이 가득했던 ‘뜻밖의 Q’는 결국 ‘무한도전’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3년간 ‘MBC 예능’ ‘토요일 밤’을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무한도전’의 파급력은 강했고, 종영 이후에도 ‘무한도전’의 그림자는 짙게 퍼졌다. ‘뜻밖의 Q’에 대한 시청자의 실망감은 ‘무한도전’을 향한 그리움으로 번져나갔다.

 

‘뜻밖의 Q’ 첫 방송에 앞서 이수근은 “첫 녹화 당시 게스트만 12명이었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담당 PD 또한 이같은 의견에 동의하며 “긍정적인 의미로 왁자지껄이다. (앞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자들과 성장하는,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한, 그런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바람과 달리 ‘뜻밖의 Q’는 시작도, 끝도 미약했다. 평균 3% 초반의 시청률은 더 나아가지도, 줄어들지도 않았다. 마지막 방송에서 전현무는 “매니아 3%의 시청자들이 있다. 이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웃픈 감사인사를 전할 정도였다.

 

지난 6개월간 ‘뜻밖의 Q’의 흥행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지난 8월에는 제작진과 MC들이 모여 존폐 위기에 처한 프로그램을 위한 분석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시청률, 기사, 댓글 등 객관적인 지표와 주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냉철한 분석을 펼쳤다. 문제점을 진단하고 방향을 논의하며 가감없는 ‘셀프디스’까지 펼쳤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시청률 10%’를 목표로 한 ‘뜻밖의 Q’의 다짐은 두 달 여만에 ‘종영’이라는 결론에 닿았다.

 

‘뜻밖의 Q’의 바톤은 ‘언더나인틴’이 이어받는다. 내달 3일 첫 방송되는 ‘언더나인틴’은 다양한 끼와 재능으로 뭉친 57명의 10대 참가자들이 ‘최고의 10대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보컬 파트 크러쉬와 솔지, 랩 파트 다이나믹 듀오, 퍼포먼스 파트 슈퍼주니어 은혁, 황상훈까지 화려한 스타 디렉터 라인업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참여를 독려해 시청자에게 다가가겠다던 ‘뜻밖의 Q’. 이들의 호기로운 도전은 6개월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그 뒤를 이어 ‘투표’로 시청자의 참여를 독려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여전히 ‘무한도전’이 언급되는 토요일 저녁 ‘황금시간대’. 과연 ‘언더나인틴’이 사라진 시청자들을 다시 TV앞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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